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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Dec 30. 2020

경계선 위

- 자작시 17


세상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대상도 모르는 거기에 정상적으로 보이려고 했다


어디인지 모를 사람이 많은 거기는 어디일까

그들과 내가 가까울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


살아있다 느낄 수 있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매일은 이상하게 꽤 오래전 그날 같다
어제였던 거 같은 내일을 기억하는 게 오늘 일이다

어제의 위치가 오늘과 자르다고 표시하는 일이다

두 눈 감고 만져지는 오늘의 실재는 실체가 없다

어디인지 모를 여기에 매트릭스는 반복되고 있다


보여지는 세상이 비정상으로 보이는 것이다
현재를 사는 나는 오늘자로 거위로 보인다


변함 없는 건

어베도 오늘도 경계선 위를 걷고 있고

내일도 그 위를 걷고 있을 거라는 거다

2018.08그리고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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