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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Apr 11. 2021

윤회하는 봄

자작시 - 20



봄도 나이가 든다.


아침 저녁 뛰어 다닐 때에는 나른했던 봄이 싫었


언제부터인가 봄이 좋아지고 눈물이 난다

 간의 아픈 마음과 파진 몸이 

봄을 더욱 눈부시게 하기 때문이다


새로 태어난 이 어제 죽은 것들을 린다

매번 윤회하는 봄은 내게 삶의 유한성을 알려준다


실눈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삶과 죽음이 눈에 기운다


작년과 같은 삶과 생이지만

올해는 또 새로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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