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그리워지는 건 사랑의 기억도 되살리기 때문이다. 기억에서 지웠어도 무의식 끝자락에 뒤엉킨 무엇으로 남아 있어서이다. 사랑의 수줍음, 설레임, 뜨거움 모두 매번 봄마다 잊지않고 내 안에 살아있기를 바란다.
봄꽃을 보니
- 김시천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