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리프킨이 예언한 것처럼 노동의 종말을 고하며, 전통적인 방식의 ‘노동’은 기계 로봇과 알고리즘으로 대체되는 Web3 시대는 현실이 되었다. 산업 자본 시대에 금융이 경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면, Web3 시대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은 미래 사회, 아니 가까운 미래 사회의 Web3상에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인 DAO를 통해 미래 사회 필요한 경제 시스템이 될 것이다.
과거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프로슈머’라는 용어가 있었다. 기업에서 소비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출시했는데, 소비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소정의 보상을 받았다.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는 철저히 외부인이었고 참여에 있어 극도의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기여의 정도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고 기여에 대한 결과는 거의 대부분 기업이 가져갔다. 이에 회의를 느낀 소비자는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Web2 커뮤니티는 공동 구매, 직접 거래, 더 나아가 직접 제품을 만들면서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커뮤니티 회원들간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점차 사업화로 이어지는 일들이 10여년 정도 지속되었고 SNS 플랫폼들의 발전과 함께 무수히 많은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들이 쏟아지고 이들 기반으로 사업도 많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Web2 프레임이 가지는 한계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기존 산업과 기업이 느끼는 한계와 유사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Web3에 대한 이해와 DAO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노동)경제시스템이지 않았을까. 블록체인 경제시스템 기반에서 ‘사람의 노동’, 즉 ‘목적을 가진 특정 행위’는 Web3의 생태계 참여 방식이자 커뮤니티 기반의 생태계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된다.
탈중앙을 지향하는 Web3에서의 생태계 참여는 커뮤니티 활동과 비슷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일방향 구조가 아닌 선순환 구조이다. 예를 들면 디스코드나 트위터에서 Web3 참여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투자하고 싶은 대상을 찾거나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토론하고 선택된 아이템으로 목적을 구체화하기 위해 DAO로 발전해간다.
그들은 탈중앙화된 생태계 안에서 그들의 목적에 적합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규칙들을 제안하고 운영하며 자신들의 DAO를 발전시켜간다. 이들 DAO의 발전은 Web3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생태계는 다시 DAO를 성장시키는, 이른바 선순환 구조를 가진다. 이것이 Web2 커뮤니티와 Web3 DAO를 가르는 가장 큰 차별점이자 특징이다.
또한 아이템에 대한 현실적인 실행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협의해가는 DAO는 자신들의 성장을 위한 의결권과 투표권을 거버넌스에 담게 된다. DAO에서의 거버넌스는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원형 네트워크 구조를 지향하는데, 의결권은 목적에 부합하는 합리성과 자율성에 근거하지만 투표권은 참여와 기여도 및 능력에 따른 형평성의 무게를 가진다.
특정 주체에게만 주어지던 폐쇄적인 기회와 정보가 Web3 생태계의 DAO에서는 참여도에 따라 평등하게 주어진다. 때문에 의결권과 투표권은 참여하려는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 설계에 따라 DAO의 성장성이 결정되기도 하고 DAO의 지속적인 쟁점이 되기도 한다.
DAO를 통한 Web3 생태계 참여는 기획부터 개발, 지지와 같은 활동부터 관리와 감사의 역할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모든 활동은 DAO의 건전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Web3 참여자의 기여 정도, 참여 정도, 역할 등에 따른 의결과 투표의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DAO를 통한 참여자의 몰입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DAO를 통해 개인들은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주체가 되어간다.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에서 DAO의 활동은 Web3 생태계를 성장시킨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거버넌스를 통해 미래의 민주주의를 미리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트위터에 DAO 개설 페이지 증가에는 MZ세대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노동 자본의 한계를 이해하며 ‘노동의 대체’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득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블록체인 경제시스템을 이해하고 있으며 DAO의 끌어들이는 등 Web3를 흡수하는 주체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알던 모르던 미래의 물결은 우리 삶에 계속 스며들고 있으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상상은 현실이 되고 있다. 현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다음 시대의 동력이 DAO를 통해 얼마나 구현이 될지, Web3라는 씨앗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