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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Mar 14. 2024


해가 나는 길을 걸었다

솜털이 솜솜한게 돋은 목련 봉우리

아주 작은 푸른 잎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네가 서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낭만으로 현실을 이겨낼 수는 없을까


목적 없이 돈 벌고 일하는 것 말고

꿈꾸는 삶을 사는 일


사랑 대신 꿈을 사는 게 현실인지

꿈 대신 사랑을 이룬 게 낭만인지


마른 가지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봄의 목소리만 쩌렁쩌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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