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알아가는 일

시간의 힘

by 십일월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잘 하는 기준은 뭘까.

꼭 그래야만 하는가.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고, 찾아 보고, 하게 되고, 인정 받고 자신의 정체성과 삶을 바라보게 되는 것.

이런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갈림길에서 방향이나 마음을 정의하며 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시행착오을 거치며 다시 마주하게 되는 갈림길에서 다시 하나씩 구별해내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탐색하고 탐구하며, 성찰하고 공부하며 가야하는 시간들을 인내해야 한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적다.


어릴 때는 부모로부더, 성인이 되어서는 타인으로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윗라람으로부터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전해지고 행해왔던 습관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리고 이것은 저런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며 기민하게 그 과정을 관찰해야만 깨달아 가게 되는데 시간이 걸리므로, 2~30대의 또래들로부터는 발견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어 이 과정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은 줄어 들기 때문에 저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적다.


하고 싶은 일보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면 일단 기본적인 사회생활과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이 때로는 하고 싶은 일과 동일하기도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적을 것이다. 그렇게 경제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 속의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다. 점차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잘 하는 것들의 정체를 알게 된다. 깊이의 차이는 있지만 일련의 활동 혹은 경험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알게 해준다.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살아가는 일과 반추 혹은 성찰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뭉쳐져야 한다. 그것의 깊이와 크기에 관계없이 말이다. 사실 우리는 그런 일들을 해오고 있다. 일년의 마지막에, 일년의 첫 시작에 하는 일들이 그런 류의 것이다.


자신을 알아가는 일은 잠깐이 아닌, 굉장히 오래,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혹은 지속해야 하는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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