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간의 기억을
어느 누군가의 선물을
어느 곳에 묻었다
묻었다 생각했다
봄을 맞은 파란 하늘은 무심하게
하얀 구름을 나에게로 내보낸다
희미한 기억이 뭉실거리다가
이따금 무엇인가 선명해지기도 한다
묻어두었던 기억이 선명해지면
주고 받았던 마음의 끝
남겨진 아픔이 솟구친다
이제서야 내 마음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고
아프다 말하지 않던
너의 계절은 무르익었다
시와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