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사람

by 십일월


태어나 죽기까지 자의로 혹은 타의로

목적에 따라 혹은 우연히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난다.


만나고 스쳤던 모든 이를 세세하게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은 잊기 어렵다.


하나는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이고,

두 번째는

자신이 누군지 알게 한 사람이다.


이 두 종류의 사람은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기 때문에 잊을 수 없다. 잊히기 어렵다.

나도 그렇다. 심지어 가끔은 꺼내어 곱씹어 보기도 하고.


어른이 되고 사람은 생각한다.

자신이 누구일까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 등.자신에 대해 잘 알고 싶어 한다.


스스로는 알기 어렵고, 자신을 알아가는 일은 사람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잊기 어려운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영혼이 어떤지를 일게 하는 이는 더더욱 그렇고.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이는 ’ 운‘ 같다.

자신의 세계를 깨고, 그 지경을 넓히는 일은 운명과 같은 일이다. 그런 걸 알려주는 사람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나는 과연 이 두 종류의 사람을 얼마나 만나왔을까.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만나게 될까.

누군가에게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창밖을 보다가

잠시 떠오르는 누군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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