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여는 시간

by 십일월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들을 살아가다가

문득, 기억이 열리는 시간을 마주한다.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오래된 마음들은 길이 되어 버렸다.

현실은 기억과 타협해 주지 않고,

마음이 기억을 속일 뿐이다.


기억을 두고 집으로 돌아 오고 싶다.

나를 타이르며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어느새 기억이 열리는 시간에 도달했구나.


그 시간으로부터 발걸음을 돌리고,

저버리고,

이제는 기억을 속여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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