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라는 자기돌봄...1.프롤로그
30년간 일기를 썼습니다.
오래도록 쓴 일기는, 인생이라는 고단한 강을 건너온 나만의 작은 뗏목이었습니다. 일기는 좋은 자기돌봄이었고 온전한 휴식이었습니다. 혼자서 써온 나의 작은 역사이고 언제든 허물없이 찾을수있는 좋은 친구였습니다.
인생은 시련과 고통이 끝없이 오고 갑니다.
나에게도 캄캄한 어둠속에서 희미한 빛이라도 필요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결혼후 아이를 낳고는 몸도 아프고 마음까지 아팠습니다. 살아보니 인생에 그런 순간들이 꼭 찾아오더군요. 가끔씩 쓰던 일기를 ,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심정으로 본격적으로 써나갔습니다. 그 아이가 커서 대학을 가고, 100세 인생의 절반을 넘긴 지금도 꾸준히 나의 하루들을 기록하고있습니다.
50살이 넘어 돌이켜보니, 삶은 한순간도 만만하지않았습니다. 더이상 젊지도 않은 50대는 유난히 고달팠습니다. 그 한겨울 같이 춥고 매섭던 시간들속에서 일기장이 주는 위로와 지지는 언제나 따듯했죠. 꾸준히 써온 일기 덕분에 거친 세월의 강을 건너왔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알게되었고, 주어진 시간들을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30년 전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졌지요.
사는게 더 고달파진 요즘은, 내면소통이 중요한 화두입니다.
일기쓰기는 좋은 내면소통입니다. 꾸준한 자기 소통은 마음근육을 키워줍니다. 이글을 통해서 일기를 쓰면서 어떻게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고 회복되는지 뇌과학과 정신과적, 심리학적인 면에서도 짚어봅니다.
세상은 더없이 소란스럽고 복잡해지고있습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입니다. 자기를 돌보지않고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세상입니다. .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일기가 주는 위안을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