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무를 심는 사람'으로 ...
"그는 3년전부터 이 황무지에 홀로 나무를 심어왔다고 했다. 그리하여 그는 도토리 10만개를 심었다. 그리고 10만개의 씨에서 2만그루의 싹이 나왔다"
장지오다노의 ' 나무를 심는 사람'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소설은 수년간 풀한포기 자라기 쉽지않은 황무지에 나무를 심은 한 남자의 이야기다.어떤 희망도 없는 땅에 씨앗을 뿌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그 황무지가 숲으로 변해가는 걸 지켜보는 마음은 어떤것인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우연히 다시 읽게 된 책에서 이 구절을 만났을때는 3년간 엄마를 간병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어느해, 아이가 대학교에 입학한 여름이었다. 축축처지는 무더위가 한창일 때, 친정 엄마에게는 뜻하지않은 암이 찾아왔다. 예후가 좋지않은 암이었고, 팔순이 넘은 나이에 개복수술까지 해야하는 현실이 닥쳐왔다.
"말기암으로 진행되어 병원에서는 더이상 해줄수있는게 없습니다" 쇠약해진 몸으로 추운겨울에 수십번 병원을 오가는 두차례에 걸친 항암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가차없는 최종진단이 내려졌다. 호스피스병원으로 전원하라는 권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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