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왔다.
20kg 절임배추 10 상자를 예약해 놓은 엄마.
언니랑 통화했다.
나 : 언니 엄마 얼마 드릴 거야?
언니 : 글쎄. 돈이 없어.
나 : 그건 나도 그래. 얼마드릴 건데???
언니 : 왜???
나 : 아니 비교되니깐.
언니 : 누가 비교해?
나 : 내가 혼자. 얼마 줄 건데?
언니 : 몰라.
나 : 알았어.
언니 : 넌 얼마 드릴건 데?
나 : 30만 원.
언니 : 그렇게 많이?
나 ; 응. 힘드시잖아. 언니는?
언니 : 몰라.
나 : 아 뭐야.
언니 : 나는 네가 얼마주든 상관없이 내 형편대로 할 거야.
나 : 뭐야, 나도 그럴 거 거든!
언니 : 토요일에 봐.
뚝.
치.
그렇다. 나는 비교한다. 스스로.
아니 솔직히 엄마 표정에 다 쓰여있다. 그러나 이건 내 생각일 뿐이다. 왜 표정을 내 마음대로 읽고 상대가 말하지 않은 감정을 내 마음대로 판단할까!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매번 엄마 앞에서 무너진다.
이게 싫어서 언니랑 김장값 단합을 시도했으나 단합 실패.
같은 뱃속에서 태어났는데 언니는 단단한데 나는 왜 단단하지 못할까?
아... 또 비교하고 있다ㅠㅠ
엄마가 딸들이 이러고 있는 걸 알면 얼마나 어이없을까. 아픈 어깨와 다리, 허리로 애써 김장 준비 다 해놓으면 그제 와서 버무리기만 하고 덜렁 통에 담아만 가면서!
우리 딸들도 나중에 이럴까?
제발 비교 금물!!
마음, 정성껏 하자♡
감사하는 마음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