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문장을 통해...
정말로, 우리는 심오한 사상가이며, 야심 찬 영혼이다! 나는 숲속에 서서 바닥 솔잎들 사이를 기어가는 벌레를 내려다보았다. 그 벌레는 나에게서 몸을 감추려고 애쓰고 있었다.
나는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왜 저 벌레는 사소한 자기 생각을 소중히 여기면서 나에게서 머리를 감추는 것인가? 내가 벌레의 은인이 될 수도 있고 종족에게 좋은 정보를 줄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러다 문득 인간 벌레에 지나지 않는 내 위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는 더 위대한 은인과 지성에 생각이 미쳤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