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을 오늘에 감사하세요
감히 24년 새해를 맞으며
나 자신에게 물었다.
결혼 전으로 돌아가게 해 줄게
어떠한 조건도 없어
결혼 전으로 돌아갈래??
당연히 서아와 오빠를 생각하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 둘을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울컥한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슬픈 일
아닐 수도 있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미래를 기억하며 살아야 할판이니
너무 모순이고 오류다
가끔 마음이 힘들 때는
모든 것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어떤 순간에는 미친 듯이 원하는
일이었지만…)
조용히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해 보니
내 머릿속의 기억들과
체력적인 지침에 의한
그저 그런 힘듦이 있을 뿐,
사실은 굉장히 잘 지내왔고
오늘 하루도 괜찮았고
내일도 또 그렇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 같은 기억들이
나를 종종 우울하게 하지만…
내 무의식이 미성숙한 거고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가 원인이다
지금이면 충분한 것 같다
나에게 소중한 순간이고
돌아오지 않을 감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