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짜증과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
새해 1일을 맞아 시댁에
떡국을 먹으러 다녀왔다.
결혼 12년 차인데도 시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나를 편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서아가 커가면서
나에게 쏠리는
관심이 적아지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속의 나는
오늘도 난,
왜 시댁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불편한지…
왜 시댁에 다녀오면
보상심리가 발동해서
밥도 하기 싫고
더 예민해질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 설거지하고
행주질하고…
괜찮은 척 과일을 깎고 하는
그런 나 혼자만 하는
그런 서글픔을
꺼내놓지를 못한 게 1번같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시댁이라는 두 글자가
이렇게나 불편한 건
아닌 것 같아
이유를 더 알아나가야겠다.
_…
앞으로 내가 풀어내야 하는
아주 큰 숙제 같은 의문이지만…
오늘은 식사 후
설거지를 하려는데,
서아가 내게 오더니
“엄마 힘내 사랑해, 파이팅!”해준다.
같은 여자끼리라 통하나 보다
떡국이 폭발적으로 소화되는
느낌 같은 게
올라오는 감동을 느꼈다.
.
.
.
사실
매일 글쓰기를 하기로 결심을 해서
오늘도 글을 쓰고 있지만
시댁이라는 단어와 주제
자체가 너무 어렵고
방향 잡기가 곤란하다^^
오늘은 서아의 저 한마디를 안고
잠을 청해봐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오늘의 시댁떡국 일상은
내일의 어제가 되는 그런
지나간 평범한 하루일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