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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의품격 Jan 08. 2024

관찰자가 되어 그저 나를 바라보세요

알수없는 짜증과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

새해 1일을 맞아 시댁에

떡국을 먹으러 다녀왔다.

결혼 12년 차인데도 시댁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나를 편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서아가 커가면서

나에게 쏠리는

관심이 적아지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속의 나는

오늘도 난,

왜 시댁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불편한지…

왜 시댁에 다녀오면

보상심리가 발동해서

밥도 하기 싫고

더 예민해질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 설거지하고

행주질하고…

괜찮은 척 과일을 깎고 하는

그런 나 혼자만 하는

그런 서글픔을

꺼내놓지를 못한 게 1번같다.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시댁이라는 두 글자가

이렇게나 불편한 건

아닌 것 같아

이유를 더 알아나가야겠다.


_…

앞으로 내가 풀어내야 하는

아주 큰 숙제 같은 의문이지만…


오늘은 식사 후

설거지를 하려는데,


서아가 내게 오더니

“엄마 힘내 사랑해, 파이팅!”해준다.

같은 여자끼리라 통하나 보다

떡국이 폭발적으로 소화되는

느낌 같은 게

올라오는 감동을 느꼈다.

.

.

.


사실

매일 글쓰기를 하기로 결심을 해서

오늘도 글을 쓰고 있지만

시댁이라는 단어와 주제

자체가 너무 어렵고

방향 잡기가 곤란하다^^


오늘은 서아의 저 한마디를 안고

잠을 청해봐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오늘의 시댁떡국 일상은

내일의 어제가 되는 그런

지나간 평범한 하루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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