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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개발자 May 23. 2021

개발자 사명 선언문

방향성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갑시다!••

얼마 전, 브런치의 이 글을 보고 개발자 사명 선언문을 썼다. 

개발자로서 어떤 가치 및 철학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살아왔는 지를 나눠주신 글인데,  

몇년 후에 나도 연차가 좀 찬 개발자가 된다면

그동안 내가 어떤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개발을 해왔어요.

라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 좋은 습관을 가진 개발자가 되기


마틴파울러의 리팩터링 책을 읽고 있는데 

마틴파울러 같은 거장께서 리팩터링을 한번에 확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습관, 리듬을 가지고 정해진 스텝에 따라 정말 조금씩 조금씩 스텝바이스텝으로 진행하시는 것이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리팩터링 리듬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켄트백이 "난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아니에요. 단지 뛰어난 습관을 가진 괜찮은 프로그래머일 뿐이에요" 라고 말씀하셨다고 한 내용도 같이 있는데, 이 말이 정말 너무 좋았다.


뛰어난 개발자란 소수의 천재들만 해당될 수 있다면

뛰어난 습관을 가진 괜찮은 개발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뛰어난 습관을 가지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

TDD와 리팩터링을 하면서 얼른 한번에 다 해버리고 싶은 마음을 참고

리듬에 맞춰 작게작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고 이것을 꾸준하게 해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당장은 속도가 느리고 불편하지만 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믿고

인내하고 해야하기 때문이다.


TDD, 리팩터링 같은 개발과정에 한정되어서 말했지만

오늘 배운 내용 정리(TIL),  1일 1커밋 등 여러 측면에서 좋은 습관은 정말 중요하다.



2. 혁신적인 프로덕트를 만드는 데 헌신하기


개발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확 바꾸는 모습을 보는 걸 꿈꿀 것이다.

개인프로젝트이던 회사 프로젝트이던 혁신적인 프로덕트라면 정말 헌신적으로 몰두하고 싶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너무나도 가치있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라면 페이가 적어도 희생을 감안하고 조인할 마인드도 쭉 유지하고 싶다.



3. 유니버셜 사용성을 염두하고 있기


3월 말 렛츠스위프트 모두를 위한 접근성 세션을 들었다.

시각장애인분께서 직접 보이스오버 모드로 여러 앱을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직접 사용하시면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을 보니 접근성 대응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개발을 다한 후 접근성을 따로 대응하지말고

처음부터 대응하면서 개발하라는 조언이 참 좋았다.


접근성에 대해서 올해 차근차근 공부해서

신규 피쳐를 개발할 때 접근성 대응도 당연히 같이하는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몇 달 전, 나의 개인 앱 사용자께서 부모님이 큰 글자로 사용하시는데 텍스트가 너무 조금 보여서 불편하다고 메일로 제보를 해주셨다. 주 사용자의 연령대가 다양한 앱인데, 큰 글자로 사용하는 케이스을 고려안하고 UI를 잡은 게 너무 부끄러워서 얼른 업데이트 하고 알려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다이나믹 타입도 항상 염두해두고 개발하고 싶다.



4. 속도가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하기


나는 개발 외에도 정말 하고 싶은 게 많다.


최근에는 피아노 학원을 퇴근 후 다녔으며

요즘은 프립 > 영어 원서 읽기 모임 / 클래스101 > 모션그래픽 배우기 를 하고 있다.


다양한 취미생활과 배움으로 바쁘더라도 짬짬히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활동들로 인해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개발자로서의 성장 활동을 하기로 다짐했다.



5. 남과 비교하지 않기


다른 사람과 잘 비교하지 않는 것은 나의 큰 장점이였는데,

요즘은 비교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좋은 자극을 받는 비교는 참 좋다.

(최근 늦잠꾸러기인 나에게 미라클 모닝 모임을 인도하고 있는 친구는 굉장히 좋은 자극을 주었다. )


하지만 나를 초조하게 만드는 비교는 정말 별로이다.

나는 나만의 페이스대로 가면 된다.

비교는 과거의 나와 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6. 주위에 좋은 영향력 전파하기


크리스쳔이라서 조건 없이 남을 돕는 삶,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얼마나 가치있는 지

귀로도 많이 듣고 눈으로도 많이 보며 자랐다.

나도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앞으로 더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교육봉사, 청소봉사 등 내가 남을 위해 시간을 내어줄 때,

오히려 내가 더 배우는 것이 많고 나에게 사랑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것이 봉사의 매력임을 느껴왔다.


하지만 개발 블로그는 참 특별했다.

나는 나를 위해서 개발 블로그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파편화된 기록들말고 내가 레퍼런스 삼을 중앙집중화(?) 된 장소가 필요했다.


개발 글 쓰는 활동은 정말 100% 나를 위한 활동인데

방명록이나 댓글로 너무 고맙다고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다.

사실 처음에는 나만 이해하게 쓴 글이고 오직 미래의 나를 위해 쓴 글인데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참 부끄러웠다.

다른 블로거들처럼 다른 사람의 이해를 돕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이타적인 의도가 조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위한 활동이자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더 재밌고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말한 남을 위해 의지적으로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봉사활동도 매력있지만

나를 위한 일이지만 자연스럽게 남한테도 도움으로 번지는 일은 또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음을 느꼈다.


개발 블로그 뿐만아니라

이런 활동들을 더 많이 발견하고 실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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