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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개발자 Feb 06. 2022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을 밀리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성우님들의 생생하고 안정적인 목소리와 효과음을 함께 들으니 내 머릿속에 연극무대가 펼쳐졌다.


오디오북이 8시간되는데, 앱에서 세번이나 최근 읽은 지점이 리셋되고 4부부터는 시간만 가고 소리가 안나와서 들을  없었다. 그래서 PC에서 밀리 뷰어를 다운받고 PC에서 들었는데, 그런 불편을 감수할 정도로 매력적인 오디오북이다.

이 따뜻한 소설을 까보면(?) 사실 한국사회의 청년 취업, 노인 고독, 세대 갈등, 병원 비리 등 여러 문제를 다루지만 하나의 스토리 흐름으로 이 모든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정말 신기했다. 새로운 문제를 가진 등장인물이 등장할때마다 버겁지 않고 오히려 재미와 감동을 더더욱 더해간다.


작가님의 훌륭한 표현력으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독자는 등장인물들에 애정을 가지고 과몰입할 수 밖에 없다.

심장이 기름 튀는 불판에 올려진 것 처럼 아팠다니...

심장이 기름 튀는 불판에 올려진 것처럼 아팠다. 통증이 지글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슴 전체를 압박해왔다. 그녀는 냉장고를 열고 캔맥주를 따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가슴의 불을, 심장의 고통을 끄기라도 할 기세로 마시다 보니 사레가 들려 캑캑거려야 했다. 술 취한 아들의 흰소리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했다. - <불편한 편의점> 중에서


그리고 마지막 챕터는 독고씨의 이야기인데, 그동안 스토리가 쭉 생각나며 눈물 광광이다...


이 소설은 드라마로 만들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좋은 글을 써주신 작가님,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신 성우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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