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좁다 좁아 서울땅..
비어있던 집에 월세로 편하게 들어와서 살고 있던 나는
처음 전세집을 구하며
인생공부 좀 했다...
흥정의 왕 우리 엄마는 항상 1000만원씩 더 깎을 수 있는 지 기분좋게 물어봤다.
(나는 사실 직방가격보다 더 깎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다,,,@_@)
대다수는 방이 마음에 드시면 주인분께 잘 말씀드려보겠다고 하셨다.
(가끔 모든 방이 이 가격으로 동결(?)해서 안된다고 하신 분도 있었음)
1602호랑 1603호는 평수도 똑같고 바로 옆 방인데 방마다 주인이 달라서 가격이 3천만원이나 차이났다;;;
1603호는 B부동산이 A부동산보다 2천만원 싸게 해줄 수 있다고 했다;;;;
A 부동산에서 1602호 2억 6천 짜리 방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주인분께 2억 5천으로 해줄 수 있는 지 여쭤봄
-> B 부동산에서 다른 집을 보며 대화하다가 이전에 보고 온 집을 말하니까 그 옆방 더 싸게 가지고 있다고 함
-> B 부동산에서 1603호가 2억 4천인데, 주인한테 말씀드려서 2억 3천까지 해주겠다고 하심
-> A 부동산에서 연락왔는데, 1602호는 조정이 안되고 대신 1603호는 2억 5천까지 해줄 수 있다고 하심
-> 아뉘...
방마다 주인이 다른 신축 매물은 여러 부동산을 꼭 다녀보자!!
(+ 그리고 C 부동산은 이 건물 바로 옆에 위치했는데도, 전세가랑 매매가랑 별 차이가 없어서 이 건물은 담당 안하신다고 하셨다.....
'깡통전세' 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거의 전세, 매매 가격 차이가 별로 안나긴 하다ㅠㅠ,,)
집주인분들이 집은 나가야겠고 돈은 많이 받고 싶고 하니..
집을 올렸다가 잘 안나가면 다른 부동산에 가격을 내려서 올리는 것 같다.
(처음 올렸던 부동산은 그대로 두고.. 여기로 연락오면 이득이니까....)
직방에서 2억 8천 방을 두달 전부터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계속 안나가니까 다른 부동산에서 2억 6천에 올렸다;;
1일 1직방은 피곤하지만.. 이런 걸 캐치할 수 있어서 좋다...
직방에 사진으로 안나오는 게 바로 채광이랑 창문을 열었을 때 뭐가 있는 지이다.
채광을 확인하려면 불을 다끄고 햇빛이 얼마나 들어오는 지 보자.
(채광을 중요시하는 우리 엄마는 집을 볼 때 가장 먼저 불을 다 끈다.)
내부 구조가 엄청 마음에 드는 집이 있었는데, 빛이 안들어와도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가 불을 다 꺼보니까 낮인데도 암흑(?)이였다... 바로 엄마말에 수긍...
그리고 거실, 방, 화장실 창문을 모두 열어봐서 뭐가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
가벽이 답답해보이는 곳도 있었고 너무 민망하게 앞집이 다 보이는 곳도 있었다;;;
요즘 오피스텔은 거의 다 복층이다.
복층마다 층고도 다르고
(오리걸음 해야하는 곳도 있고, 무릎 살짝 구부리면 되는 곳도 있고, 직립 가능한 곳도 있음)
계단 높이도 다르다.
(안정적으로 올라가지는 곳도 있고, 등산하는 것 같은 곳도 있음)
한 집 가보고 복층은 별로야!! 하고 안봤는데,
여러군데 다녀보니 그래도 괜찮은 곳이 몇개 있었다.
그리고 복층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복층에 창문이 있고 바닥에 전열 설치되어있는 곳도 있었다.
복층을 찾는다면 층고가 높고 계단은 낮고 창문이 있고 바닥 전열 설치된 곳을 찾아보자.
내가 잘 모르는 동네는 직방에 역이랑 가깝고 대로변에 있다고 적혀있어서 무작정 집을 몇번 보러갔는데,,,,
역이랑 멀고 좁은 골목길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큰 길이 아니라 좁은 지름길로 역에서 10분거리라고 한 경우도 많았음)
더보기를 누르면 주소가 나오니까
맵에 주소를 검색해서
1. 로드뷰로 대로변에 있는 지 확인
2. 길찾기로 역에서 도보로 얼마나 걸리는 지 확인
을 하고 집보러가는 게 좋다.
이걸로 10군데는 거른 것 같다...@_@
방을 여러개 보면 그 방에 붙박이장이 있었는지 등등 헷갈린다.
지금 살고 있는 내 방을 보러오신 분도 나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가셨다.
신축이면 부담없고 세입자가 있는 곳도 실례가 안된다면 사진을 찍는 게 좋은 것 같다.
집보러다니면 정신이 없는데 사진을 찍어두고 집에 가서 찬찬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