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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갬성개발자 Nov 25. 2019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제일 처음 밑줄을 친 문장인데 이 문장이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것 같다. 




[1] 여행의 이유





[2] 생각의 전환을 가져왔던 부분



내가 여행을 가게 되는 패턴을 되돌아봤을때, '도피'와 '보상' 의 목적이 가장 크다고 느껴졌다.

대학생때는 학기를 치열하게 보내다가 방학때 도피하듯이 혹은 나에게 보상을 주듯이 해외여행을 떠났고

직장을 다니면서는 올해 2월 제주도 여행을 갔었는데, 같이 간 사람들과 여행가기 몇 개월 전부터  "여행이 있으니까 그 전 까지 힘든 것 참고 각자 공부와 일을 열심히 하자" 라고 이야기를 줄곧 했었다. 여행을 바라보고 힘들고 지겨운 일상을 견딘 것이다. 여행에 가서도 우리 공부와 일에 지쳤으니까 힐링해야해! 리프레시 해야해! 라는 마인드로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힘들어할때면 나는 '여행 한번 갔다와~' 하고 자주 말한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이 여행지에서 같이 간 사람과 트러블이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여행지에서 같이 간 사람들과 트러블이 있었던 경험이 한번도 없다. 서울에 같이 있기만 해도 좋고 재밌는 사람들과 제주도 또는 해외여행을 갔으니 얼마나 즐거웠겠는가. 

또한 여행지에서 불쾌한 경험들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들도(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싸인단? 팔찌 채우는 분들?)도같이 간 친구와 함께 했기 때문에 여행 중 추억할 수 있는 재밌는 에피소드로 남았지 결코 불쾌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알랭 드 보통 같은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내용이 굉장히 인상깊었고 생각의 전환을 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다. 여전히 여행은 나에게 즐거움만 주는 것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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