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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cal editor Oct 12. 2022

낯설고 익숙함 사이의 기록, 춘포 ①

같이가욥 with 로컬에디터 x 이노마 


로컬에디터의 시즌1 Local Editor For Your Fun를 기억하시나요.

유난히 조심스럽고 좋아하는 것에는 진심을 다하는 에디터들이 오래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간과 사람을 전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였는데요.

올해 시즌 2로 로컬 살롱을 진행하며 발견한 공간과 사람을 소개하지 못해 사뭇 아쉬운 마음에 사부작사부작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청년 네트워크를 만드는 이노마팀을 만나 함께 동네마실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름하여 '같이가욥 with 로컬에디터'


우리가 같이 간 첫 번째 공간은 에디터들이 애정해 마지않는 '춘포'였습니다.

춘포는 로컬에디터에게도 익숙하지만 낯설기도 한 공간과 순간을 만들어주는 곳인데요.

좋아하는 이들에게만 살포시 문을 열어주는 듯한 비밀의 정원 같던 춘포 대장정미소,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길과 강을 물들이는 만경강 뚝방길,

춘포에 진심인 분들이 있는 카페 춘포,

낯설고 익숙한 춘포를 옹기종기 모여 여기저기 뚜벅뚜벅 누비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물었어요. 오늘 함께한 춘포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떤 의미였는지를요.

익숙하고도 낯선, 낯설고도 익숙한 우리의 순간을 함께 전합니다.

우리의 순간으로 잠시나마 서로의 낯섦에 그리고 서로의 익숙함에 연결되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매일은 사소한 특별함으로 새로워지기도 합니다. 이날의 우리처럼요.

낯선 공간, 낯선 향기, 낯선 언어. 

낯섦 그리고 또 다른 익숙함.

여러분에게도 오늘 하루 중 낯설고 새롭게 느껴진 순간과 공간이 있나요? 



✏낯설고 익숙함 사이의 기록, 춘포 Short Essay, written by INOMA



✍같이가욥 written by 응웬반남


가는 길에 벼 밭을 지나가고 벼를 구경하면서 베트남에 있는 듯이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1904년에 완공했던 공장에서 전시회를 보는 것은 처음이니 낯설지만 신기하다고 느껴졌으며 순간, 시각에 따라 자신이 느낀 것도 달라지기 때문에 살면서 이런 감정을 처음 느꼈습니다.

하루를 다시 돌아보면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서 같이 도시락을 싸고 같이 활동하며 같이 체험함으로써 모르는 사이에 낯선 사람이었던 우리가 만난 지 오래된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순간마다 신기했어요.



✍같이가욥 written by 왕이정


익산, 춘포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첫인상이 너무 좋았어요. 왜냐하면 오늘 처음 도착한 곳에 반갑게 맞이해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같이 대화도 나누고 전시공간(대장 공장)도 특별하고 한국에 이런 곳이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자연환경도 좋고 날씨도 편하고 여러분이랑 처음 뵀는데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오래 알고 지낸 것 같아서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어요.



✍같이가욥 written by 킴까니까


전주에서 산지 1년 됐는데 익산에서 여행하는 것은 처음이고 춘포까지 오는 것도 오늘 색다른 경험도 봤고 고향을 떠오르는 생각도 났습니다. 색다른 경험은 왜냐하면 춘포 동네에 있는 춘포동장공장(대장공장)을 방문했는데 좀 오래된 곳이고 신기한 작품도 많아서 오늘은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느낌은 춘포 동장공장(대장공장)을 구경한 후에 춘포 동네에서 산책하면서 바람을 쐬다가 여기 경치가 정말 고향 분위기 같습니다. 야채밭도 있고 벼논도 있고 고요한 길에 걸어서 보고 싶은 마음을 풀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춘포가 앞으로 전주에 있는 캄보디아 친구하고 외국인들에게 추천할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이가욥 written by 민아


�낯설게 느껴진 공간과 순간 

오후 12시 40분 그쯤, 내가 후발대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내가 아는 두 그룹 로컬에디터와 이노마가 자연스럽게 내가 없이도 하하 호호하는 모습에 낯설었는데, 그 자리에 합류하고 나서 1초 만에 낯섦이 바로 사라졌다.


�익숙한 공간과 순간

춘포 공장에서 갈대밭 걷는 길. 초등학생 때 애들이랑 정처 없이 동네 곳곳 돌아다니며 떠들었던 그런 기억, 순간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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