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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an Aug 12. 2023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인생의 허무에 대해 by 김영민

 김영민 교수님 에세이를 검색해 보았다.


출판 연도를 의식한 것은 아닌데, 가장 최근작인 듯싶다.


까뮈의 이방인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초현실주의와 부조리가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한국사회의 롤러코스터를 부딪쳐보니, 종착역은 한결같은 이 찰나의 삶에 왜 저들은 그리도 극악스럽게 살아가는지 의문이 든다.


그냥, 답 인생은 허무하지만, 자신을 제외한 타인이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누리는 것을 참을 수 없기에, 계략과 악행을 서슴지 않게 벌이고, 힘을 얻고 부리고, 행사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도 죽는다.  역사책에 이름이 남기고,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누리고, 힘을 행사하였더라도


그래서, 인생은 허무하다. 고 현세를 초월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신선인데, 대부분 사람들은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하여 살아간다.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의 제2부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다. 저자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책의 어조는 밝아도 더 어두운 느낌인 것은 개인적인 느낌인지


허무하다. 권력도 부도 미모도 언젠가는 으스러지고, 종말로 가기에. 지식을 추구하고, 재산을 축적하고, 외로움을 피해 가족을 꾸려도 다 허망하다는 이야기.


노동은 얼마나 고역이며 허망한가. 시간과 급여를 교환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이력이 쌓다 보니 노동이 고역이고, 출퇴근 지하철이 얼마나 낯선 장인지, 고통에 중독되어서인지, 고통과 불행을 느끼지도 못하는 자의식을 잃은 상태인가 하는 자괴감을 느낀다.


나도 글이나 쓰며,  연애, 사치, 파티로 스스로를 파괴하여

시간을 흘러 보내는 사강처럼  살고 싶기는 하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수십 년간 받은 유교 교육과  정시에 출퇴근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잘 먹고 잘살아한다는 후반부 이야기는 왜 이렇게 허망한지.


순간순간 아스러지는 시간이나마 누려야  하나. 책에서 나온 일상의 루틴의 중요함, 재즈의 즉흥성과 찰나의 묘미, 유연함 등은 이러한 인생의 허무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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