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공연 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wan Aug 27. 2023

여름의 끝자락에서

문화생활

크리스터퍼 놀란 <오펜 하이머>를 봤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수시로 오가는 작품 스타일은 여전하다.

다만 난이도가 <인셉션>나 <테넷>에 비해 낮은 평이한 수준으로 심문실. 청문회가 수시로 나타나는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인류 최대의 공포, 억제력 핵. 이차전쟁을 종결시킨  원자폭탄 발명을 주도한 오펜하이머의 내적 갈등을 소재로 한다. 매카시 선풍이 일었던 미국을 배경으로  공산주의자  혐의를 받고 있는 오펜하이머의 곤경이 외적 배경으로, 내면은 그의 갈등을 다룬다.


핵을 발명한 이는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글쎄. 우리가 정치에 회의적인 것처럼, 명분은 실제 명분에 불과하기에. 과연,  오펜하이머는 핵이 모든 전쟁을 종결시킬 것이라고 말은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화려한 출연진? 다른 영화의  주연들이 모두 조연으로 출연해 특별 출연한 느낌? 모든  주연감  배우들이 이 영화에 출연을 원한 듯싶다. 할리우드 스타배우들이 총출연한듯한 느낌


뮤지컬 레베카를 봤다.

영화를 보고, 스토리가 흥미로워 큰맘 먹고 티켓팅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뮤지컬을 봤다.

배우들의 노래와 춤은 볼 만했다.

실제 무대에서 느끼는 공연의 묘미는 영화와 비교할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매가격에 비해 좀 실망스러운 체험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을 구겨 넣은 느낌. 공연가격도 인상된 것인가? 인구가  많은 국가에  태어난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내용을 알고 가서 그런가  등장인물 간 갈등이나 캐릭터 표출이 밀도 있게 그려진 것 같지 않았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이 인파가 넘쳐났다.

노래와 춤으로 잠깐이나마 현실을 벗어난다.

뮤지컬의 가장 큰 효용이 아닐까.


공연장을 나오니, 토요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나왔다.

남산이 가까운 이곳은  무언가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다.

서울의 권력과 부가 몰려든 곳이어서 그런가.


공예관이 있어 구경했다.

모두 이쁘지만 비쌌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달항아리와 나전칠기작품들

좀  더 저렴?? 한 것들도 있지만 역시 필요한가? 생각해봐야 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는 것은 즐겁다.

소유하고 싶다.  그러나 소유는 어렵다.;;

모든 소유하고 싶은 것들을 참는 것

성장하면서 익숙하게 배워온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이 넘치는 사회에서 고통은

더 심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 현대인들이 이런 고통을 겪겠지. 일주일 간의 노동의 시간은  그 고통과 결핍을 생각도 못 할 다른 고통을 주며 주의를 앗아가지만.


모란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푸른색 모란이 아름다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호두까기인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