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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여행 슈퍼앱을 넘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SaaS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야놀자 비즈니스모델 분석

 

야놀자는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시작하여 여행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슈퍼앱이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야놀자를 통해 여러 앱을 설치하거나, 추가 가입 등의 불편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야놀자는 사실 여행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테크기업입니다. 이 중심에는 야놀자 클라우드가 있는데요. 이번글에서는 플랫폼을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로 글로벌 확장을 하고 있는 야놀자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야놀자, 여행 슈퍼앱을 넘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이미지제작: DALL·E


chapter 1. 관광(여행)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야놀자와 클라우드 솔루션

야놀자의 비즈니스모델은 B2C(business to consumer)와 B2B(business to business)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야놀자 앱(웹)은 B2C 관점의 서비스입니다. 야놀자 앱에서는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액티비티 예약 등 다양한 여행 및 숙박 관련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간편하게 원하는 날짜와 지역, 숙박 시설의 유형을 검색하고, 가격 비교를 할 수 있으며, 리뷰를 참고하여 예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은 호텔 등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위한 B2B 서비스로 볼 수 있습니다. 숙박업 관리 소프트웨어(SaaS)로, 예약 관리, 고객 관리, 매출 관리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야놀자는 현재 전 세계 190여 개국에 20개 이상의 언어로 B2B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이라고 합니다.


야놀자는 현재 많이 알고 있는 플랫폼 사업만이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 사업을 통해 B2B2C 연결된 여행 환경을 만들고 있다네요. 숙박, 식음, 레저 등 여행 업계의 수요와 공급 양쪽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행 산업의 디지털 변환을 주도하고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죠.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한 야놀자

야놀자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보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정보 비대칭성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한쪽에만 존재하고, 다른 쪽에는 부족한 경우를 말합니다.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야놀자 이전에는 숙박업체의 컨디션을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결제를 한 이후에나 방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죠. 그런데 야놀자는 리뷰시스템과 사진 등으로 숙박 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 비대칭성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숙박업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숙소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수직적 통합으로 성장하는 야놀자

야놀자의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광(여행)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밸류체인은 기업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하는데요. 야놀자는 현재 여행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호텔, 펜션, 게스트 하우스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숙소와 항공권, 렌터카, 액티비티 등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밸류체인 상에서 Inspiration, Booking, Preparation, Destination, Post-trip 단계는 깊숙이 관여되어 있고, Airport, In-flight, Arrival 단계는 간접적인 방식으로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한 이유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항공과 공연 티켓 부분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광(여행)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Copyright 은종성




chapter 2. 플랫폼에서 클라우드로 확장 중

B2C에서 B2B로 비즈니스모델 확장

야놀자는 숙박업계에 특화된 다양한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약 관리 시스템, 매출 및 수익 관리, 고객 관리 시스템 등을 포함하여 호텔 운영의 전반적인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인데요. 이를 통해 숙박업체는 운영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더 나은 인사이트를 얻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숙박 업체가 야놀자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고객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호텔은 야놀자의 데이터 분석 기능을 이용해 고객의 선호도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각 여행 공간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 대상으로 특별할인, 멤버십 프로그램, 충성도 프로그램 등 타겟 마케팅도 할 수 있어 우리 매장을 정말 찾아올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직접적인 B2C 판매 전략의 일부가 됩니다. 이렇게 야놀자는 호텔이 효과적으로 B2C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 과정에서 일반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야놀자의 B2B2C 모델은 호텔에게는 운영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만족도 높은 예약 및 숙박 경험을 제공하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전체 숙박 및 여행 산업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장악하는 것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프론트엔드(Frontend)와 백엔드(Backend)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을 야놀자에게 적용해 보면 사용자가 야놀자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숙소 검색, 예약, 리뷰 확인 및 기타 여행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프론트엔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관점에서 보면 B2C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백엔드는 사용자가 직접 보거나 상호작용하지는 않지만,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의 서버,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기술적 요소들을 의미합니다. 백엔드는 시스템의 뒤에서 동작하며, 프론트엔드에서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고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야놀자 클라우드가 백엔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관점에서 보면 야놀자 클라우드는 B2B 서비스인 것입니다.


야놀자가 플랫폼을 넘어 테크기업이라고 봐야 합니다. 야놀자는 그동안 가람(객실관리 자동화), 이즈테크노시스(호텔관리 시스템), 나우버스킹(식당대기 서비스), 데이블(AI), 스포카(멤버십 관리) 등 여행 관련 테크기업을 꾸준히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장해오고 있었습니다.  


야놀자에는 산하 정보기술(1994년 설립된 국내 호텔/리조트/골프장/레스토랑 등 시설 분야 IT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제공), Trustay(KT Estate와 설립한 합작사로써 클라우드 기반 PMS 기술을 임대형 주택에 제공) 등의 자회사를 통해 여행 산업 전반에 대한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숙박업체에게 클라우드형 키오스크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만든 것인데요. 클라우드형 키오스크는 스탠드형과 테이블형 두 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호텔 등의 공간에 어울리는 슬림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요. 야놀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키오스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며, 하드웨어는 삼성전자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형 키오스크는 체크인과 체크아웃 과정을 자동화하여 프런트 데스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다중 언어 지원, 바코드 및 QR 코드 스캐너, 신용카드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화질 카메라와 바이오메트릭 센서를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전략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여행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호텔에 도착하면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고객은 자신의 예약 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을 스캔하며, 필요한 경우 결제를 진행할 텐데요. 이러한 과정은 야놀자의 소프트웨어에 의해 관리되며, 체크인 정보는 클라우드를 통해 호텔의 예약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또한, 고객이 체크아웃을 할 때에도 키오스크를 사용하여 계산서를 확인하고, 결제를 완료할 수 있으며, 호텔은 이 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선호와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야놀자의 이러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키오스크를 통한 자동화된 서비스는 호텔 직원들이 프런트 업무에서 벗어나 더 중요한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와 함께, 키오스크는 숙박업소의 브랜드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기술 지향적인 것으로 강화하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야놀자 클라우드로 글로벌 기업에 도전한다

야놀자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비즈니스모델 관점에서 B2C보다는 B2B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B2C 시장에는 에어비앤비(Airbnb), 부킹닷컴(Booking.com), 익스피디아(Expedia) 등의 기업이 존재합니다. 야놀자가 글로벌 B2C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반면 야놀자 클라우드를 통한 B2B 시장은 B2C 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적입니다. 국내에서 야놀자가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인식되지만, 해외에서는 호텔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는 테크 회사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 LG와 같이 제조기업이 글로벌에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이 글로벌로 성공한 사례는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접목해서 여행산업을 재정의하는 기업이 국내에서도 나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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