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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y Aug 01. 2024

힘 빼고 살자!

새벽 수영 한달 후기

7월 1일부터 시작한 6시 새벽 수영은 출석률 100%로 마무리되었다.


일어나는 걱정보다, 초보 운전인데 장마 중이라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생리 중엔 어쩌지?라는 걱정이었다.

새벽이나 밤 사이에 비가 몰아치다가, 수영 갈 때는 잠잠해진 날씨가 도와줬다. 모든 걱정은 자연스럽게 잘 해결되어 출석 100%를 할 수 있었다.


그 많은 인원 중 나 혼자 유일하게 100% 출석이라는 게 뿌듯했다. 나는 뭐든 배우겠다고 마음먹으면 열심히 한다. 돈과 시간을 지불했기에 그 이상의 가치를 꼭 얻어야 마음이 편하다.


마지막 주에 강사님 휴가로 하루씩 모두 다른 강사님들이 오셨는데 가르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 초보입장에선 혼란스러웠다. 수업 진도로 키판 잡고 자유형 팔 돌리기를 하고 있는데, 키판 없이 무작정 자유형을 해보라고 하고 (바로 뜨는 게 신기했음)

배영도 그냥 한번 해보라고 했다. (하루 만에 뜸... )


그럼에도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을 볼 수 있는 건 좋은 기회였다. 다른 방식 속에 원리? 진리? 본질?을 이해하는 게 더 쉬워졌고 강사님들마다의 새로운 시선이 재밌었다.


강사님 마다 가르치는 방식은 다르지만

급할 것 없이 힘을 빼고 편안해져야 물도 덜먹고

오히려 몸도 컨트롤되고, 누워도 바로 뜬다.

움츠리면 힘주면 가라앉는다!!!!  


한 달 후기 결론, 수영!! 재밌다!!

뒷다리 햄스트링이 엄청 당기는 건 발차기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하루하루 발전하는 게 스스로 느껴지고 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우연히 자유형이 잘되는 날의 느낌을 기억하고

스스로 연습하고, 유튜브로도 자세를 찾아보고...

그다음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쉽고 나는 분명 수영 배우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이런 현상은 나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시에 일어나는 게 피곤하지 않냐고 묻는다! 당연히 피곤하지만, 피곤함보다 그 이상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100% 출석률은 스스로 1. 잘 지켜낸 아침의 시작에 하루를 뿌듯하게 시작하고 2. 작년 1500km 탄 내 차에게 매일 시동을 걸어주는 것도 너무 좋고  

3. 수업 한 시간에 집중해서 배운 것을 스스로 실행해 보는 내 모습이 기특하다. (자기애과다;;;부작용)

자기 발전하는 것이 자존감을 높아지는 느낌이다.

하는 일이 다 잘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늘 8월 1일,

2달째 수영이 시작되었다.

배영을 하루 만에 배우고,

2개월 넘은 사람들을 제치고 3번째로 자유형을 한다.


수영 한 달 하며 배운 인생의 진리가 있다.

힘을 주고 사는 것보다 힘을 빼고 사는 것이 더욱 힘들다.


20대 아등바등 힘을 뽝 주고 사는 것에 집중하며 살았더니, 그게 습관이 되었더니

언제나 파이팅 할 때는 힘을 줬던 것 같다.


근데, 살아보니 힘을 빼며 사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수영을 하면서 깨달았다.


움켜쥐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힘 빼고 살자!

편안한 마음으로~~


음~~~~~~~~~~파~헙!

8월 수영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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