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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드리밍 Apr 18. 2023

잘 비우려는 마음은 변화에 대한 간절함이었다.

안녕하세요. 세상 모두가 상상했던 꿈을 찾으며 나 다운 행복에 닿길 바라는 꿈 쓰기 여행가 위드리밍입니다.


올해 초 시작이자 다짐은 '-' 빼기. 마이너스였어요.


 작년 한 해 경제 공부와 실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주식과 부동산, 경제 흐름 등의 인풋과 아웃풋에 매일 새벽과 밤에 집중하며 살았거든요. 그리고 새해 초 시작했던 푸릉학교 심리테스트에서 +라는 그림을 보며 더하기(+) 말고 빼기(-)로 바꾸고 '비움'이라고 적었어요.


생각, 마음, 힘 빼기

작년⁠  말. 제가 인스타그램에 적어두었던 생각 조각이네요.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늘 고민해 왔던 것은 '비움'이었어요.

경제적 자유를 위해 의식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자꾸 채우려고만 했지 비우려 하질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정보가 더해질 때마다 많은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게 되었어요.

지난 주말 2박 3일의 첫 캠핑을 다녀왔어요.

 가족이 함께 먹고 잘 텐트를 정비하는데 바쁘다 보니 독서나 아웃풋 등 생산 활동을 하지 않자 첫날은 마음이 불안하고 어색했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둘째 날부터는 텐트 안에서 먹고살 걱정과 준비에 그 외의 일들은 생각조차 나질 않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 날, 2박 3일 여정을 마치곤 너무 피곤해서 온 가족이 초저녁부터 골아떨어졌어요. 그렇게 참 오랜만에 꿀잠을 잔 것 같아요.


Pixabay, ivke32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리고 제 뇌는 정말 리셋이 되었습니다.

이제야 알 것 같아요. 비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비우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캠핑을 하나 보다.

깨닫게 되었어요.


 생각과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결국 나의 행동과 사람 등의 환경을 바꾸고 소유한 물건을 비우는 게 선행되어야 하더라고요.

 최근 저는 1년 이상 꺼내 보지 않은 물건들을 필요한 지인 분들께 나눠드렸어요. 추억이나 지식, 애정이 담긴 물건들을 비우니 자연히 빈 공간이 생겼는데 그 공간엔 오히려 사람이 채워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잘 비우기란 어쩌면 나눔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물건뿐 아니라 지식과 경험들도 비우기 위해 나누고 나누기 위해 비우며 서로에게 선 순환을 가져다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늘 생각을 확장하거나 연결하기에만 익숙해진 뇌에 그동안 전혀 해보지 않은 행동, 예를 들어 캠핑. 그리고 푸릉학교라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가치관과 생각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결국 생각 비우기는 뇌에서 시작하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해선 행동과 대화, 소유 등의 변화를 주어야 했어요. 명상을 하며 가만히 있는다고 비워지지 않더라고요.


Pixabay, Dorothe님의 이미지 입니다.


비움의 시작은 생각과 마음의 크기를 일단 넓히는 것이네요. 어쩌면 여행, 캠핑, 산책, 독서, 명상, 새로운 모임 모두 마음과 생각의 공간 자체를 잠시 넓혀 빈 공간을 만들어주더라고요. 일단 생각의 방을 넓히면 나의 고민에서 한 발짝 떨어져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 고민과 문제의 핵심이 온전히 보여요.

그리고 나면 비워진 공간에는 새로운 것들을 채울 수 있더라고요. 처음 도전하는 새로운 것에 집중하느라 기존의 고민은 잠시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시간이 지나 기존 고민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쉽게 정리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결국 비우려는 목적도 제 삶의 객관성을 갖기 위해서였구나. 깨닫습니다.

 "나의 삶에서 한발 더 뒤로, 한발 더 위에서 볼 수 있도록" 나의 삶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는 우행꿈 쓰기의 원칙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어요.

 캠핑을 끝내고 돌아온 일상에서 잠시 넓어졌던 뇌에서 테트리스 퍼즐처럼 묵은 고민들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것들만 수면 위로 떠오르네요. 이제 그 실타래들을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잘 비운 후 제가 만나게 된 것은 생각의 변화입니다. 그동안 제 비우고 싶었던 욕구는 어쩌면 절실하게 변화하고 싶었던 마음인 것 같아요. 이젠 변화된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과 실행을 이어볼게요.

 오늘도 가진 것에 감사하며 해빙하는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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