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작은 실행을 하는 변화가 제 삶에 어마어마한 파도들을 가져오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렇게 만난 분들이 참 감사하게도 '우행 꿈'이라는 제가 해오는 일에 대해서 참 많은 공감과 응원을 주셨어요.
인정받으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는데 뭔가 함께하는 분들께 인정을 받으니 이게 맞나? 내가 원하던 것이었나?라는 생각에 글도 생각도 자꾸 멈추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우행 꿈. 의 대 원칙은 '셀프'
결국 꿈과 행복을 이루기 위해 내가 아닌 다른 이의 행동을 스스로 바꾸도록 해야 하는 일인데 내가 뭐라고 사람들을 스스로 바꾸게 할 수 있단 말인가란 의문이 들면서부터 자꾸만 멈추게 된 것 같아요.
어쩌면 나와 나의 가족 조차를 바꾸는 일이 가장 힘든데 나의 지인, 심지어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행동하게 하는 일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이 스스로에게 들었어요.
최근 제 결핍의 뿌리는 엄마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최근 쓴 글을 어머니께 보내드린 일이 있어요. 그리고 어머니도 그 글을 읽고 눈물이 나셨다더라고요. 그리곤 너처럼 하려면 어떻게 시작하면 되니?라고 물어보시는데 가슴이 탁 막혔어요.
나이도 어린 내가 삶의 경험이 더 풍부한 나의 어머니 께대체 뭘 알려 드리겠다고 하는 건가.
글쓰기를 하다 보면 빠지게 되는 늪.
'내가 뭐라고'
여러 일들과 생각과 고민이 더해지며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는 시간들이 늘어갔어요.
그리고 지난 주말 정기 검진을 오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주 가던 바닷가에 다녀왔어요.
2년 전, 임신했을 때 종종 왔던 곳이라 그런지 그때 임신한 몸으로 출근하며 영감을 받아 썼던 글들에 좋아요와 공감이 눌릴 때마다 위로받고 눈물 흘리며 글을 써왔던 초심이 떠올랐던 여행이에요.
지금은 그 영감의 조각들을 모아 '우행 꿈'이라는 프로그램도 만들고 작지만 누군가의 꿈과 행복을 위해 작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참 감사하고 가슴이 벅찬 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저는 늘 그렇게 매일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해왔던 것 같더라고요. 최근 새로운 만남과 변화에 의한 피드백들로 잠시 제가 뭔가 너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무게감과 '내가 뭐라고'라는 생각이 더해지며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요.
그래서 그냥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다시 해보려 하고 있어요.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위함이 아닌 나의 삶의 변화를 위한 실천의 기록들. 혹시 그 기록들이 그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정도의 마음.
그렇게 결국 저는 또 초심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제 성장 기록이 그 누군가에게는 답이 되길 바라며'
잠시 슬럼프였던 것 같아요.
고민될 땐 그저, 실행이 답이다.
다시 제 바닥 끝까지 잠수했다가 스스로 답을 찾고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내가 뭐라고'의 제 발목을 잡고 있던 늪은 결국 '진심'으로 해결되는 일이더라고요. 어찌 되었건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건 마음의 연결, 진심은 통한다는 그 흔한 진리를 다시 믿어보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