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로 쓰던 비용. 소비를 줄이고 내가 행복해지는 소비들을 구분하고 명확히 알고 있었다.
휴직을 하기 전부터, 아마도 이직했을 무렵부터,
우리 가족은 돈과 비용을 철저하게 우리가 사랑하는 일에만 선택과 집중을 연습했다.
가족, 여행, 자기 계발에만.
과거엔 워킹맘으로 바쁜 시간을 살아내느라 집안일, 청소, 빨래, 외식, 학원 등을 모두 돈으로 대체해 왔었다. 그런데 이직 후 시간이 생기자 꼭 필요한 소비들만 하기 시작했다. 소비를 줄여도 좋아하는 것들의 소비를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행복했다.
퇴사 후 함께 했던 지인들과 이야기나눈 부분이 의외로 퇴사후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점이 었다. 늘 레버리지 하던 일상의 습관들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게 쉽지 않다.
내 꿈의 전환포인트 #2.
환경이 바뀌니 꿈이 변하다.
휴직 후 간절했던 아이들과의 시간, 늘 꿈꾸던 일상을 누리며 안정적으로 살아갈 땐 느끼지 못했었는데
막상 퇴사를 하고 나니, 내 안에 불만이 올라왔다. 돌아갈 곳이 없다. 라는 주는 압박감이, 외부 환경의 변화가 똑같았던 삶을 조금씩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 그렇게 조금씩 생전 없었던 돈에 대한 욕심이라는 게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퇴사를 한 시점부터 돈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이 이젠 변화해야하는 시기구나를 인지했다.
내가 꿈꾸는 더 많은 성공과 부를 얻기 위해서 내가 소비하는 자기 계발의 비용이 더 커져야 했다. 그게 디지털 노마드, 온라인 비즈니스에서는 일반적이었다.
다른 이들의 시간과 경험, 노하우를 돈으로 레버리지하는 것.
반대로 비즈니스를 제공하려면 타인이 나의 시간을 레버리지하도록 하고 적정한 가치를 돈으로 받는 것이었다.
과거 나는 한 가지 가장 부족한 게 있었다.
늘 자기 계발이 일상이던 사람이라 내가 그냥 다 하면 되는데 왜 굳이 돈을 쓰지?
라며 모든 것을 내 시간을 다 써서 하려 했다.
늘 나는 그렇게 무식한 노력을 다하며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비즈니스에서 새 카테고리를 배우는 일들은 일반적인 마인드셋을 하는 자기계발과는 결이 달랐다.
부동산, 주식, 경매, 창업, 부업, 체험단, 오픈 채팅방, 사업화, 글쓰기 등 각 모든 방법론과 각 세부 카테고리마다 모두 각기 다른 가격이 형성되어있었고 그 가격도 모두 다 천차 만별이었다.
그동안 시간을 돈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레버리지의 의미를 명확히 알고 있었지만
그 중 유독 돈으로 위임하지 못했던 가치가 있었다. 나의 성장에 관한 일들이었다.
평소 나를 위한 가장 많고 잦은 소비는 강의료, 독서 정도였다. 그것도 적당하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 그만큼 비싼 강의를 듣고 싶지 않았고 있더라도 늘 결정의 순간 멈추게 되었다. 그래서 늘 성장하지 못하고 머물러있는 가치관이 있다.
돈의 그릇.
나 스스로를 제대로 연봉협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도록 평가하지 않는데 남들이 그렇게 평가해주길 바라는 건 아직 '성장'에만 초점이 있었던 나의 사회 초년생 같은 돈에 대한 성장하지 못한 마음이었다.
온라인 비즈니스란 나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건 마치 연봉 협상과도 같았다. 나의 가치를 우선 내가 드러내고 설득시키고 인정해야 했다.
부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레버리지하기 위해 돈을 썼다. 그리고 최근 내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그 선택을 해봤다.
워킹맘일땐 생존을 위한 레버리지였다.
살려고. 청소. 빨래. 식사 등 각종 집안일들을 돈으로 레버리지하는.
그때에 비하면 사실 지금 시간이 많다.
그럼에도 내 시간을 쓰지 않고 비용을 지불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부자는 아니다.
부자들은 시간을 위해 돈을 쓰는 게 아니었다.
그 비용을 지불하면서
그 행위에서 오는 그 이상의 잠재력과 가능성(관계성 포함)에 돈을 지불하는 거였다.
이제야 돈과 자기계발서들에서 읽은 내용들을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이 글은 올해 초 쓴 글이다.
내가 나의 성장에 대한 노력과 돈의 가치. 이 부분을 스스로 극복한다면, 그리고 이 글을 공개한다면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임시 저장해뒀던 글을 이제야 발행해보려 꺼냈다.
당신이 지금 유독 아끼고 있는 게 있나요?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신의 구멍난 마음으로
새고 있는 돈이 보이나요?
나는 시간과 아이들.이었던 것 같다.
너무 소중해서 지나치게 아끼고 있던 것들.
유독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다.
그 구멍난 마음으로 새어나가는 소중한 것들이란 돈이었다. 워킹맘으로 시간을 내어주지 못하는 마음들을 모두 돈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유독 아이들에게 만큼은 내 시간을 과하게 써도 아깝지 않았고 그 외의 시간들은 극도로 아껴쓰며 살았다.
최근 나는 나의 꿈의 종료 지점이란 글을 발행했다.
그 글을 기점으로 간절했던 아이들과의 시간이란 꿈이 종료되었다. 더이상 꿈이자 간절하지 않은 가치였다.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어서.
그리곤 새로운 꿈을 위해 도약해야할 시기임을 알고 있었다.
과연 나는 나의 돈에 대한 고정관념과 자의식을 모두 극복했을까?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 그 다음 고개가 있겠지.
돈은 나의 가족, 나의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선조들의 돈에 대한 태도이자 습관, 일상 마인드이자 .
가족 문화이다.
얼마나 그 깊은 뿌리가 많겠는가...
돈에 대해 낯선 불편한 감정이 있는가.
그 지점이 사실은 내가 강한 고정관념. 자의식의 뿌리가 있는 지점이다.
나는 올초 살면서 아주 낯선 강렬한 감정을 느꼈다.
돈에 대한 감정 때문에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나더라.
이 주제에 대해 격한 감정이 든게 너무나 오랜만이라(어쩌면 처음.) 이게 뭐지 싶었다. 유독 질투나 돈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던 나였기 때문에 문득 찾아온 낯선 강렬한 감정에 당황했다.
그리고 내가 이 감정을 잘 추스리고 내가 자존심이 상했던 포인트를 스스로 실행하고 극복할 수 있다면 그때 이 글을 공개해야겠다 다짐했다.
내게 낯설었던 강한 감정은.
그동안 등한시 했던, 어쩌면 굳이 꺼내보려하지 않았던 돈에 대한 나의 강한 자의식이었다. 퇴사 후 돈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그리고 꿈이 바뀌며 생긴 변화였다. 돈이 꿈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제 더이상 등한시 하거나 간과하지 않고 상위 가치 중 하나로 추구하며 살겠다고...
내면 꿈 쓰기의 핵심은
나의 불편한 감정이 드는 그 지점의 과거 사건을 회고하고 현재 기준에서 다시 객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험을 앞으로 어떻게 내 삶에 활용해갈지를 미래를 결정하려는 작은 다짐을 하는 것.
과거의 부정적 경험을 극복하는 방법은 생각을 아무리 바꾸려 해도 안 된다. 생전 안해 본 낮선 선택을 단 한 번 해보는 것으로 작은 성공 경험이 쌓이며 극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