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삶의 보석상자여야 한다.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by 위드리밍

바쁜 일상 속에 문득 내가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니다. 본 캐릭터는 없이, 엄마와 리더, 동료, 친구 등 부캐릭터들로 가득한 일상. 런 날들이 반복되어 일상이 버겁다 느껴져서 제가 하고 싶은 일, 리고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해보려고 평소 읽고 싶던 책을 구매했습니다.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휘게, 라곰, 피카를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어느 날 문득 발견한 어느 그림에서 따뜻한 온기와 편안함. 행복이 느껴져 오히려

이 화가는 뭐지?

라는 생각에 그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케아 콘셉트의 모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시초라 불리는 이 스웨덴 국민 화가 칼 라르손은 불우했던 가정환경을 미술과 어머니의 사랑으로 극복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부유한 집에서 자란 와이프 카린을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일곱 아이들과의 일상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림 하나하나 마다 아이들의 이름이 그려져 있고

심지어 집 앞 문패조차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

자식들의 성장 과정을 마치 사진 찍듯이 그림으로 그려낸 그 일관된 화풍에서 이 아이들은 아버지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주시는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을까.... 란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칼 라르손의 넷째 딸 리스베스의 장난기 가득한 사랑스러운 표정에서 저희 아이의 모습이 보여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책 보는 내내 행복감이 득.


이 책을 재구성한 작가의 따뜻한 관점과 중간 삽입된 일상의 행복 명언들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공간은 사람을 닮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두 번째 육아 휴직 후, 번엔 다를 것이라는 욕망과 다짐만 득하고 게으름 때문에 실천하고 실행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야 돌아본 저의 집과 방. 우리 가족과의 공간에서 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작 우리 집 하나도 못 돌보는 주제에 내 아이 한 명도 제대로 케어 못하는 주제에 일하는 엄마라는 핑계로 그동안 제 가족과 일상 조차 돌보지 못했습니다.


엉망으로 옷 방에 쌓여있는 둘째 육아용품들과 냉동실에 더 이상 들어갈 곳도 없는 인스턴트식품들. 냉장실에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을 지켜보니 너무 부끄웠습니다.

이 집이 엉망인 게 곧 제 삶이었을 수 있습니다.

창피한 일입니다.


인생 후르츠 영화 중 "집은 삶의 보석 상자여야 한다."

몇 년 전 감명 깊게 본 집. 공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생 후르츠'에서

"집은 삶의 보석 상자여야 한다."


는 제 인생 모토가 떠올랐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땐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공간.


평소 인테리어 디자인을 직업으로 하는 남편을 따라 공간에 대한 애정을 가지 있어서

내 공간 = 가족 = 일상 = 삶이라는 공식으로 살아왔습니다.


6년 전 신혼 초 대만 스펀 여행에서 풍등에 소망을 적어 날렸는데 그때도 공간에 대한 소망을 적었습니다.

"대박 나서 집 지어서 편히 살게 해 줄게" 그리고 일상과 육아에 지쳐 잠시 잊었던 소망과 꿈이었습니다.

그동안 일상에 치여 제 공간 조차 돌보지 못했다는 각에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소망하던 꿈도 잊고 사느라 바빴네요.

둘째가 태어나기 전 다행히 여유가 좀 생겨서 저를 돌아볼 기회가 생겨 다행이네요. 둘째 육아가 시작되면 다시 일상에 치이겠지만, 오래간만에 생긴 여유로 저와 우리 가족의 공간. 그리고 제 삶도 한번 돌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