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는 밤(시)
붙박이 장롱 같은 거 말고자유롭고 싶다고네가 미처 읽지 못한 페이지보드랍게 읽어 준다면글 배우는 아이처럼손가락으로 짚어가며또박또박 읽게 될까 넌 마음을 읽느라달빛이 등뒤로 흐르는 줄도 모르겠지 새벽녘 개운한 기지개 켜며 해사하게 웃으면 샛별이 유난히도 반짝일거야어느 봄날 우리 느리게 걷자넌 읽어 둔 마음을 내게 말하고난 너로 인해 슬프고너로 인해 벅찰 테니부디그 봄까지 무탈하길:
시집 <나는 그 꽃의 이름을 모릅니다>공저 작가입니다. 일상이 별일 아닌 듯 지나가지만 한 순간도 특별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일상의 재발견으로 좋은 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