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은정쇼호스트 Oct 13. 2017

YES I DID YES YOU DID

Yes, I did ~!! Yes, You did~!!


일단 하자. 일단 한다. 

머릿속으로만 해야지 해야지 하면, 평생 못한다. 


영어 컨텐츠 시원스쿨을 판매할 때도, 300개가 넘는 영어강의를 언젠가는 들어야지가 아니라 그냥 일단 했다. 그리고 지금은 시원스쿨의 전 강의를 3번이상 들었다. 왜? 재밌으니깐. 왜? 영어가 되니깐. 왜? 막상 해보니깐 쫄필요가 없으니깐.


요리? 요리가 뭐에요? 라고 했던 스물 넷부터 요리를 배웠다. 일단 했다.왜? 난 어차피 바닥이니깐 더 이상 내려갈 것도 없다. 그래서? 그럼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거다. 일단 한다. 못먹어도 고~~!!!!

1년 안에 한식 요리사 자격증과 양식 요리사 자격증을 땄다. 


시골살이? 삼시세끼? 예능에서만? 아니 나도 한다. 8년 전 텃밭 농사부터 시작, 쓰러저가는 시골집을 전세로 얻어 2년간 시골살이 연습을 했다. 그리고 지금? 난 경기도 양평에 내려와 호박 고추 키우며, 행복하게 산다. 


책? 나도 써볼까? 작가만? 아니 나도 해본다. 그래서 무작정 글을 썼고, 3개월만에 책내기를 목표로 해서 하루 3페이지씩 글을 썼다. 3페이지가 30일 한달이면 90페이지가 되고 그게 3달이면 270페이지가 되니 얼추 300페이지면 책이 나온다. 거꾸로 계산해서 3달안에 내가 완성할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짜고 시간을 계획한다. 

그리고 난 지금 책을 쓰고 있다. 소개로? 아니, 그냥 일단 쓰고 출판사에 투고하고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들인다. 왜? 두들이는 자에게는 열린다고 했으니깐 나랑 맞는 출판사를 만날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겨울에 내 책이 곧 나온다. 


이 사업? 될까? 안될까? 

이 상품? 될까? 안될까? 될 수도 있겠지? 안될까? 

그런 고민할 시간에 뭐라도 해봐라. 뛰쳐 나가서 서점에서 시장 동향 관련 책을 보거나, 아니면 경쟁사 상품이 어떻게 파는지 조사를 하거나, 아니면 신나게 놀아보시라. 대충 놀지말고, 화끈하게 놀아보시라. 노는 것도 혼신의 힘을 다해 놀아보시라. 노는 동안 아이디어가 나올거다. 

그게 뭐든, 일단 해보라는 거다. 머릿속으로만 해야지, 할수 있을 것 같은데, 할 수도 있을거야 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나 자신을 즐겁고 행복한 길로 이끌었던 건 '일단 해보자.'였던 것 같다. 마음이 이끄는대로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고, 진짜 다 해봤는데도 아니다 싶으면 문닫고 나와서 또 다른 문을 두들이면 되는거다. 어릴 때는 실패하고 넘어지는게 아팠다. 그런데 이제는 그 실패가 굳은 살을 만들어주었다. 마음에도 굳은 살이 생겨 웬만한 일에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인생은 실패와 성공의 짬뽕밥.  둘이 잘 섞이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우린 그렇게 사는거다. 실패할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공도 우린 맛볼 수 없다. 


많은 이들은 문을 열어보기도 전에 저 문은 분명 무거울거야. 저 문은 굳게 닫혀 있을거야. 저 문안에는 험난한 길만 있을거야라고 생각만 하고, 열어볼 엄두를 못낸다. 긴 인생은 아니였지만 38년 살아오면서 수많은 문을 열어보고 닫고 열고 닫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다시 유턴하고, 직진하고 끊임없는 '들이대기' 의 연속이 내 삶이 되었다. 들이대고 들어가 보지 않는 한 우린 닫힌 문 속에 어떤 세상이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될 수 도 있을것 같은데 ----> 생각만 하고 안한다.

가능성은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생각만 한다.

해보면 좋을까? 좋긴 하겠지? --> 생각만 한다. 

그리고 일년, 이년, 삼년, 10년을 그렇게 보낸다.


홈쇼핑 업계에서 14년을 일하면서, 나름 깡다구라는게 생겼다. 강단있게 밀어 부치지 않으면, 일이 진전이 안되는 경험도 많이 했다. 다같이 으쌰으쌰해도 힘든 사업에 에이 안될거야. 에이 하지말자 옆에서 바람빼는 동료들도 많이 있다. 허나 우리는 아이디어가 부족해도, 미완성이어도, 때론 좀 어리버리하다해도 일단 해보는거다. 하면서 길을 찾고, 하면서 답을 만들어나가는 거다. 

시도해 보지 않고는 내가 얼만큼 해낼 수 있는지 알 지 못한다. 해보면서 나의 한계를 넘어 서는 거다. 내가 내 한계를 만들어서 자기 감옥에 나를 밀어 넣어서는 안된다. 에이~~내가 무슨. 에이 내가 어떻게 저걸 해. 라는 생각이 나를 감옥으로 밀어 넣는다. 


말하자 마다 행동하는 사람. 그것이 가치 있는 사람이다. - 엔나우스 


늦게 내려진 올바른 결정보다 빨리 내린 틀린 결정이 더 낫다.- 피터 드러커



나는 내가 무엇을 할지, 일부러 말하고 다닌다. 일단 내가 먼저 내가 하는 말을 들을 거고, 나에게 계속 각인 시키기 위해서이고, 상대에게 선언한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기 위해서이다. 일단 뱉었으니 흐지부지 하기에는 '자존심'이 걸려 있다. 그래서 썩은 무를 썰더라도, 일단 뱉고 본다. 나 이거 해. 나 이거 할거야. 나 이거 3달 안에 하려고. 나 이거 6개월 안에 끝낸다. 이렇게 말이다. 이렇게 나와의 약속을 선포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 스스로도 지키려고 틀 속으로 나를 넣는것이다. 


최근 3개월 동안 6 kg 정도 감량했다. 1달안에 2kg 를 더 빼는게 목표다. 눈에 띄는 곳곳에는 "두끼 먹고 예뻐지자."라고 붙여뒀다. 내 뇌가 내 목표를 항상 생각하게 하기 위해서다. 목표 몸무게를 달력에 주 단위로 써놓았다. 그리고 그 주에 내 목표 몸무게 달성이 안되면 그날은 식사량을 줄이거나 운동량을 대폭 늘려서 한 주의 목표치를 달성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원하는 몸을 만들었다. 


일단 하는거다. 마음이 이끄는대로 뭐라도 '행동'하는 거다. 혹자는 '실천력'이라고도 말하던데, 난 뭐 그런 거창한건 모르겠고,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해보면서 내가 나를 키우는 거다. 


방송도 상품도 계속 만들어 나가는거다. 100% 안전한 아이디어 100% 안전한 방법이란 없다. 난 가끔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선임이나 팀장이라는 사람들이, 이건 안돼. 하지마. 됐어. 라고 팀원들의 상상력을 거세시키는 행동을 하는 걸 많이 목격한다. 오히려 발랄하고, 기발한 엉뚱한 기획,  남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기획안, 아이디어, 구성, 상품 포장, 카피 문구, 방송 순서, 방송 멘트, 상품 기획, 상품 세팅, 무대 세트 이 모든 것들이 시도해 본적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무언가 새로운 걸 하는 것은 그들에겐 그게 무엇이든 다 리스크로 보이는 것이다. 


청춘들이여~~!! 실패를 즐기자. 들이밀어 보자. 저질러보자. 해보고 안되면 버리자. 또 해봤는데 안되면 버리고 다시 쓰자. 기획안이 맨날 빠꾸먹어요. 라고 하는 그대여~~!! 빠꾸를 먹으면서 뭐가 문제인지 고민해보자. 그리고 그 빠꾸를 주는 팀장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 기발한 기획안이 나올 때까지 우린 좀 더 엉뚱해질 필요가 있다. 한 번 해볼까? 하면 될까? 가 아니라 그냥 하는 거다. 그래 나 했어. 이렇게 했고, 저렇게 했고, 이렇게 해서 망쳤어. 저렇게 해볼거야. 할거야. 미친 시도들, 엉뚱한 시도들 그냥 머릿속으로 재지 말고, 일단 끄적이는 연습. 엉덩이를 떼고 찾아가는 발걸음. 거기서 부터 혁신은 만들어지는거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