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은정쇼호스트 Sep 14. 2017

이미용-원래?원래란 없다.

'원래 그래' 란 없다. 



#새로운 판을 짜다.  


'팩'은 붓으로 바르는 것? or 붙이는 것? 

아니, 다 아니거든요..... 

둘 다 틀렸다. 이거 아니면 저거 라는 건 없다. 원래 그랬어 라는 건 없다. 

그냥 새롭게 정의를 하면 되는거다. 


바르고 자면 끝~~~!!! 이게 바로 팩이다. 

바르고 안씻고, 그냥 자는 거야. 냅둬 냅둬 이게 바로 수면팩이다. 



( 프랑스 파라보사의 제품들- 쌍빠) 



'수면팩'이 대체 뭐라니?? 부터 풀어야 했다. 프랑스 애들은 이런 걸 '팩'이라고 하나 보다를 이해시키는데 족히 1년은 걸렸던 것 같다. 만져보면 수분크림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바르면 거의 몇 초안에 흡수가 되면서 얇은 피부막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드는 팩 ( 자면서 침구를 더럽힐 일이 없는 팩 ) 

수면팩이란? 바르고 자는 동안 씻을 필요없이 흡수 되는 신개념의 팩 이라는 정의를 매 방송 때마다 보여주면서, 처음에 이게 뭐지? 라고 했던 고객들에게 새로운 개념을 '주입'시켰다. 열심히 우겼다. 믿을 때까지...... 우리도 사실, 처음에 엥? 했었으니깐, 이게 팩이라고???

유럽 사람들은,  이런 크림같은 걸 바르고 나서 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으나, 2008년까지만 해도, 팩은 곡물을 갈아서 바르거나, 에센스에 흠뻑 젖은 시트를 얼굴에 얹어 놓거나, 거의 이 둘 중 하나였다. 물론 에그팩( 비누 형태 거품을 내고, 얼굴에 도포하는 팩 ) 도 있었지만, 그것도 아무튼 씻어내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가 경험했던 팩의 종류는 크게 바르고 씻거나 , 얹어 놓고 흡수시키거나.... 둘 중 하나였다. 

이건 의자놀이다 .먼저 엉덩이 붙이고 앉는 놈이 왕이다. 왕좌를 차지하느냐 못하느냐의 싸움이 시작됐다. 우린 후발주자였고, 엉덩이 싸움에서 이기고 싶었다. 의자를 차지하고 싶었다. 기존 마스크팩은 비슷한 가격에 엄청난 양으로 기본 100장씩은 쏟아부어주고 있었으니, 구성도 간소하고, 가격대도 10만원대즈음 하는 이 마드모아젤 쌍빠를 어찌 소구를 할지 다들 머리 꾀나 아팠다. 제품을 꾸준히 써보면서, 순하고 ( 천연재료 베이스 ) 흡수 잘되고 ,수분 공급 주름 개선 효과도 좋고 ( 임상 결과로 확실히 보여줌 ) 무엇보다 '편하다'가 가장 큰 매력이었다. 


밤( Nocturnal) + 마스크 팩 (Mask pack)

여자는 밤에 급격하게 늙는다. (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호르몬 변화, 수분 손실 최고 시간대 ) 

그냥 기초 화장품 만으로는 우린 밤을 이길 수 없다. ---> 진하고 강력한게 필요해.--> 그러니 팩을 자기전에 해야 한다 .

그런데, 팩은 진하고, 좋은데 너무너무 귀찮다. ( 자기 바쁘데, 바르고 씻고, 붙이고 기다리고 오 노~~~!!! 안해 안해 못해 못해~~!!! ) 

--> 그래서 바르고 바로 흡수되고, 안씻어도 되는 '수면팩'이 나에겐 딱이다. 


이렇게 포인트를 잡고, 밤과 편리함을 공략했다. 제품명도 녹터널마스크팩이였는데, 이걸 한국말로 바꾸자니, 밤의 팩?? 밤을 위한 마스크팩? 음....느낌이 안왔다. 우린 '수면팩' 이라는 이름을 짓고,  '자면서 예뻐지자'를 모토로 소구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면팩이라는 용어가 많은 화장품 회사에서 쉽게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수면팩'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방송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없었다. 

2008, 2009, 2010년  꾸준히 3년 내내 지에스 홈쇼핑 이미용 전체 상품에서 1,2등을 유지하게 되었다. 쌍빠의 등장으로 거의 5년가까이 기존 형태의 마스크팩은 방송에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그만큼 쌍빠의 위력은 대단했다. 원래 그런건 없다. 새로 만들면 된다. 원래 팩은 이래야 된다라는 건 없는거다. 




2009년 2월 프랑스 파리 출장 with 현정선배 - 당시 파리 세포라에서도 쌍빠는 Bestseller 3위 안에 진열되어 있었다. 




르썅씨엘 에스테틱 - 파리에서도 최고 부유층과 셀럽들만 이용하는 에스테틱 (파라보사의 제품들로 채워진 에스테틱) 




#.무조건 다르게 간다~~!!!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다?  얼굴에 바르라고?

그랬다. AHC 는 우리보고 '막 써도' 된다고 했다. 

싸게, 많이 줄께. 듬북 발라. 아이크림을~~~ 비싼 아이크림을 말이다. 







2012년 AHC 아이크림의 등장은 신선한 파장을 불러왔다. 

아이크림( Eye cream ) ....이 꼬딱지 만한게 왜 이렇게 비싼거지? 아이크림을 사면서, 여자라면 누구나 이게 뭐라고, 이리도 비쌀까 라고 속으로 '욕' 한 번 씩은 해봤을거다. 진짜 꼬딱지 만한게,단지  아이크림이라는 이름만으로,  일반 크림보다 몇 배는 더 비싼 귀한 아이.

쬐끔만 바르는 크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해야 되는 줄 알았다. 우리 모두 그저 그렇게 아이크림 아껴서, 고이고이 눈가에 얹었다 .

눈가 만큼은 비싸고 좋은 걸 발라줘야 된다는 (누가 그런 사회적 약속을 만들었나?) 대대로 내려오는 법칙? 같은 걸 믿으면서, 그래, 우리 엄마도 눈가는 신경써야 된다고 하셨어. 라며 아이크림의 가격에 대해 쉽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그런데, 홈쇼핑에서 아이크림을 '왕창' 부어주니, 용기는 일반적 아이크림 용기보다 5배 이상 크게 만들고, 생긴건 아이크림 스럽게 만들었다. 엄청나게 큰 사이즈에  아이크림을 스무개씩 주면서, 가격은 10만원이 안되게 노출하니, 그야 말로 초대박을 연일 기록했다. 물론, 당연히 제품 성분, 효과는 훌륭했다. 효과도 좋은데, 그 진하고 비싼 아이크림을 이렇게 와장창 준다고 하니, 고객들은 엥?? 진짜?? 라고 했고, 양에 반해 샀다가, 효과에 또 한 번 놀라셨다. 

1999년부터 에스테틱 화장품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3200만개 이상 판매, 2016년 작년 한 해만 따져봐도, 4200억을 기록할 만큼,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는 회사다. 


원래 아이크림이란??


아이크림은 고농축이다. 

아이크림은 비싸다. 그래서 아껴바른다. 

아이크림은 눈가에만 바른다 .


아니다.무슨 소리?  원래란 없다!!!


아이크림은 고농축이다. 맞다.

아이크림은 비쌀 이유가 없다. 마구마구 발라라.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른다 .





오히려, 아이크림에 대한 변하지 않는 '고정관념'이 도움이 된 마케팅이었다. 아이크림에 대한 고객의 기존 이미지 ( 비싸다. 양이 적다. 귀하다. 고농축이다. 효과 좋다.)를 상기시키면서, 여기에 반전으로 고객을 놀라게 한다. ( 비싸지 않다. 양이 많다. 아끼지 마라. 고농축이다. 효과 좋다.) 

좋은 효과는 가져가되, 부정적 요인을 제거하는 판매 전략. 


무조건 다르게 간다.~~~!!! 남들 가는 길로 안간다. AHC 는 오늘도 새로운 길을 만든다. 




#.법칙이란 깨라고 있는거다. 


이름부터가 마데카솔 냄새가 솔솔 풍겼다. 동국제약의 마데카 크림은 이름부터 달랐다. 

마데카솔 없는 집은 없을 거고, 마데카솔이 뭐하는 연고인지는 다들 너무 잘 아실테고.....

그리하여, 마데카크림은 작명부터 남달랐던 멋진 아이였다. 이름도 멋져 멋져~~~!!! 그런데 기똥찬 효과까지 겸비한, 멋진 상품 그런데 내가 특히 주목하는 건 바로 용기의 모양~~!!!! 

이름도 마데카솔 스럽게 지어왔는데, 생긴 것도 연고통같이 만들어 왔으니...... 진 정 그대는 똑 똑 하 구 려. 

동국제약 개발자와 마케터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요렇게 화장품 스럽지 않은 용기에 화장품을 담아왔다. 

약국 냄새 풍기는 작명에 연고 스러운 용기라......... 대박, 대박, 대박~~~!!!! 

동국제약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약간의 의도(?)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일부러 용기를 그렇게 만들려고 한 것보다는 알루미늄 연고 용기가 공기의 재 유입을 막아, 내용물의 신선도를 보다 잘 유지하기 때문에 '연고튜브' 같은 용기를 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마데카솔 크림은 ... 마데카 크림은, 왜 자꾸 마데카솔 크림이라 부르고 싶은건지....^^ 날개 돋힌 듯 판매 되고 있다. 

2015년 마데카 크림은 해성처럼 등장해, 시작부터 한 해에 400억을 기록하면서, 오늘도 홈쇼핑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법칙의 틀속으로 발을 넣지 마라. 법칙이란 깨라고 있는거다. 













매거진의 이전글 식품-추억,다독임,건강함을 먹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