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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은정쇼호스트 Aug 11. 2017

돈으로 젊음을 사게 하라

이미용 -  age 20 's

고객은 판타지를 쇼핑한다.

- age 20's


파운데이션 이름이 age 20's 다.

20대다.

파운데이션 이름이 20대다.

아~~ 작명 한 번 기똥차게 만들어왔다.

가장 예쁘게 꽃 피어 물 먹은 예쁜 얼굴, 꿈 많던 20대,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20대, 그때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법 같은 상품  20's는 홈쇼핑 파운데이션 전체 1등(2017년)을 달리는 가장 무섭게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2013년 9월 출시한 이 제품은 '견미리 팩트'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누적 매출 2,600억 원을 돌파했다.





1. 고객이 꿈꾸는 판타지는?

   --> 어리고 건강하고 생기 넘치는 '싱그러운 시절' 그때의 내 모습 


가리기에 급급했던 파운데이션이 아니라, 실제 피부가 20대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제품 안에 에센스 (적당한 유분, 적당한 수분, 적당한 영양)이 공급되면서,

피부 결, 피부 속까지도 촉촉하고 건강하게 보이는 것이 포인트~~!!!

실제 시연 중 대부분이 파운데이션을 긁어서 물처럼 떨어지는 에센스를 보여줌으로써 바르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생기 있어 보이는 걸 강조한다. 실제로 제품력의 차이가 매출을 만들기도 하지만, 50대도 20대처럼 놀라운 피부를 만들 수 있다는 콘셉트가 잘 들어맞는 시연과 화면 연출이 크게 한몫을 한 제품이기도 하다. 



2. 그럼 누가 살 것인가? 

처음 타깃은 홈쇼핑 메인 고객 40대 중 후반 50대 였다. 물론, '애경'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약간의 올드함도 있었겠지만, 50대 견미리 씨를 모델로 중년층 고객을 타깃으로  홈쇼핑을 통해 파이를 키운 브랜드다.

처음 시작은 중장년 층이 타깃이었으나, '애경'은 타깃을 넓혀, '엄마와 딸'이 함께 쓰는 젊은 파운데이션으로 2년 전부터 홍보의 열을 올리기 시작하여, 지금은 30대 20대 골고루 구입이 이뤄지는 효녀 상품이다.

아모레 퍼시픽이나 LG 생활건강이라는 빅 2 화장품 회사가 홈쇼핑을 독식하다시피 하는 상황에서 '애경'의 age 20's는 판을 뒤집는 슈퍼 스타가 되었다. 오히려 '애경'이라는 기업을 빼고, 제품 자체로 맞짱을 붙어 보는 전략도 좋았다.


3. 더 넓은 시장을 향해~~

사드로 중국 유커들의 발걸음이 위축되었다고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 역시 중국 아니겠는가??

홈쇼핑이 벌크로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한 번 구입 후 다시 재구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할 때 시장의 다변화는 당면한 과제였다.

홈쇼핑 의존도가 초창기 90% 이상이었던 20's는 유통 구조의 발란스를 맞추고, 새로운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백화점 면세점 입점을 넓히고, 최근 왕홍 마케팅을 통해 중국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쇼핑 외의 시장을 47%까지 성장시키면서 판매 다변화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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