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씽킹과 액션러닝, 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지 확인하는 3가지 질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제해결 방법론으로서의
디자인씽킹과 액션러닝
퍼실리테이션과 조직개발 컨설팅을 하기 전, 나는 서비스디자인 일을 하였다.
디자인씽킹은 미국에서, 서비스디자인은 영국에서 태동하고 활성화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서비스디자인이 먼저 도입되어 붐이 일었다가 산업화되지 못하고 사그러들고 (공공과 의료쪽은 여전히 많이 활용되고 있다)
디자인씽킹은 보다 크게 활성화되고 비즈니스적으로도 많이 각광을 받고 활용이 여전히 되고 있다.
본질은 같은데, 이름만 상업적으로 쓰면 비즈니스화되는 것이 아니냐며 반기를 드는 사람도 있지만
(물론 그 말도 나는 일리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인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화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네이밍에 국한되지 않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제해결 방법론으로서의 디자인씽킹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Design Thinking
IDEO 기업을 통해 교육을 받기도 하고, 국내외에 정말 다양한 교육기관, 컨설팅 조직에서 디자인씽킹을 활용하여 교육을 하기도 하고, 문제해결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한다. 내가 프로젝트를 맡기 전, 이 그룹사에서는 다른 컨설팅사와 오랫동안 현업을 해왔고, 만족도가 높다는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왔었는데, 그 실체를 알고나니 몹시 실망스러웠다. 디자인씽킹을 리프레시하는 재미있는 체험형 교육으로만 6개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부담없이 놀았다는 점에서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던 것이었다.
실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는 디자인씽킹과 액션러닝 과정의 본질보다는 프로세스를 그저 돌리는 것으로 진행한다면 그것은 실효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교육과 산업 측면에서 그러하다)현업에서는 실효성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쓸 만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하고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적인 교육의 효과는 나타나지 못하기 때문이고,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측면에서는 디자인씽킹 방법론이 쓸모없네 라는 편견도 생겨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라면 그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과정에서 디자인씽킹을 어떻게 경험하고,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산업에 끼칠 영향까지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쉽지 않지만, 직업인으로서 그래야 하지 않을까.
아래에서는 디자인씽킹 프로젝트를 하고자 할 때,
파트너를 선정하고자 할 때 살펴보면 좋을 몇가지 질문을 메모하니 참고가 되면 좋겠다.
1) 디자인씽킹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는가?
문제를 실제 해결하고 이를 실현한 경험이 있는지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대부분 교육으로 프로세스를 ‘돌린다’고 생각하거나, 워크숍도 결과가 없는 교육형태로 끝났을 확률이 있다. 케이스를 묻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운영하여 결과를 낸 것인지에 대한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
2)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확인해보라
문제해결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확장하여 다른 영역에 적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주로 활동을 해 왔는지, 그 분야에서 디자인씽킹을 적용할 때 특징이 무엇인지, 무엇을 주의하는 것이 필요할지. 만약 우리의 업과 해당 과제에 적용한다면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물어보라.
만약 프로세스적으로만 사고하거나 (프로세스를 고정적으로 설명하거나) 이런 상황에서의 적용점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현장에서 유연한 상황과 맥락을 적용하기 어려울 확률이 높다. 실제로, 문제해결을 하는 현장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변수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유연하게 다루어가지 못한다면 현업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인식할 확률이 높다. (물론 디자인씽킹이 효과를 낼만한 상황과 주제인지 등을 살피는 것은 필요하다.) 디자인씽킹의 목적은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는 분명히 가지되 프로세스를 그저 돌리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제해결을 그 특장점을 활용하여(적용하여)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3) 디자인씽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라
그리고 다른 방법론과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라.
전문가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작동하는 핵심 원리를 알고 있다.
이 점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설명을 해보려고 한다. 궁금하신 분은 쪽지를 보내주셔도 좋다.
디자인씽킹에 대해 적기는 하였지만 사실, 위의 3가지 질문은 다른 분야에서도 유사하게 적용된다.
그리고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이 3가지에 대한 답변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하고, 실제 성공적인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겠다.
책 한권 읽고, 어디에서 자료 몇가지를 읽고 어딘가에 가서 교육도 해봤던 분이 오셔서
이렇게 해야 하고, 이렇게 하는게 맞고.. 이런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보니
세상에 가장 위험한 사람이 책을 한 권만 읽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혁신적인 문제해결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문제해결은) 제약상황에서의 문제해결을 의미한다.
제약을 뒤집는 문제정의를 하기도 하고, 제약을 뛰어넘는 문제해결을 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를 선정하고, 하나씩 현업의 문제들을 풀어가보실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