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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은경 KAY Jun 16. 2024

#2024.06.16

톨스토이 (출처: 위키피디아)


#톨스토이, 삶과 죽음 그리고 성장  

문학을 좋아했던 학창시절에 읽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나에게 그저 불륜 로맨스 소설 정도의 인상이었다. 그런데, 오늘 수업을 통해 수많은 책을 저술했던 톨스토이의 세계관을 꿰뚫어 보니 그 깊이를 이제야 알게 된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오늘 밤까지 살라. 동시에 영원히 살라. -인생의 길"

"나의 생활 전체는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매 순간순간이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안나 카레니나"


확실한 것은 살면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가 성장하는 한 더이상 무의미한 삶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리고, 톨스토이는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해 "성장"이라고 말해준다.


이 성장을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내가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단계를 넘어, 그저 그것이 되어지는 상태-

몰입이라고 하기도 하고, 무아지경 즉 내가 없어지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비로서 나를 넘어 세상과 교감하게 되고, 그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 먹고 살기 힘들고, 당장 지치고 힘든데 ' 지경'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꼭 성장을 해야 하나?

성장은 기쁨을 주고, 기쁨은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서 오는 일시적인 행복 이상을 의미한다.

단계를 석영중 교수님은 지행, 지극한 행복이라고 표현하셨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지극한 행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____


얼마 전 어머니와 오랜만에 산책을 하였는데, 일명 '공정의 지옥'에 살던 나에게 재차 물으시던 이야기가 있었다. "얼마의 벌이면 만족하겠니?" 툭 떠오른 금액을 말했더니, 그러면 만족하겠냐고 다시 물으신다. 나는 아니라고,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끝이 없는 욕망을 쫒아살면 지금 행복하기 어렵다고, 하루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보라고 다시 말씀해주셨다. 내게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해주시는 이야기인데, 다시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이다. 이제는 내가 답을 해야 할 차례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남을 위한다는 자만

나와 같이 컨설팅 업을 하는 이들이,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이기도 하다.

'내 딴'에는 그들을 위한다는 것이

때로는 나의 성급함과 패턴화된 판단, 지식의 부족으로 오판하기도 하고

잘못된 지시와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문학에서는 나에게 성장을 가르치고,

엉뚱하게도 의녀가 등장하는 드라마에서는 나의 자만을 가리킨다.


전문가에게 노련함과 자신감, 성공의 레퍼런스는 파트너들에게 신뢰를 주지만

인생에는 역설이 있고 음영이 있듯이

늘 깨어 성찰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자신이 속기 쉽다.


#정말로 고객을 위한다는 것

공감과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그리고 통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닫는다.

2개 팀의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코치로서 돕고 있는데,

팀원 중 한 분은 공감이 제일 어렵다고 했다.

어려운 이유는 아직 내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얼른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데 그 부담과 강박에 눌려있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고객의 고뇌에 대한 깊은 공감과 교감,

그리고 끊임없는 겸손한 학습을 통한 통섭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쌓인다 해서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 통감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이 글을 보시는 브런치 벗들도,

함께 깊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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