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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은경 KAY Jul 20. 2024

#2024.07.20


#detox, 진정한 쉼의 의미

'주말동안 최소한의 연락을 제외하고 SNS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떨까?' 

보통은 이런 생각이 스쳐도 '에이, 다음에 하지 뭐. 하면 좋겠지만 뭐 굳이' 이런 생각들로 흘려 보냈을텐데, 이번에는 이 생각을 붙잡고, 주말동안 셀프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6시에 일어나 3시간동안 '가만히' 있으려니 생각보다 너무나 심심했다. 심심해서 나의 탐구/연구모델도 하나 만들어 보고, 심심해서 브런치도 기웃거려본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놀거리가 많았네.  

 

평소 나의 쉼은 에너지가 다 방전되어 누워 유튜브를 하염없이 보는 것이었는데, 나에게는 진짜 휴식이 아니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는 상태'로 있으면서 주변을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앉아서 가만히 내면을 성찰해 보기도 하니 회복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쉼은 쉼 후에 '회복과 충전'이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렇지 않은 쉼은 가짜 쉼이 될 수 있고, 오히려 공허함과 피로감을 더 가져다줄 수도 있다.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와 같은 무언가에 몰입하는 시간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가만히 누워 있거나 산책을 가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나에게 맞는 진짜 쉼과 회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천해보면 좀 더 삶이 풍성해지지 않을까?    


#나의 연구모델 

오늘 심심해서 만들어 본 나의 연구모델. 콜브의 경험학습과 피터센게의 학습하는 조직을 참고하여 만들어보았다.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지만, 지금 나에게는 충분한 학습 자극이 되는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그러한 일하는 환경을 찾는 것과 더불어 스스로도 학습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보았다. 머릿 속 구상을 모델화하며 여러 이론들을 꺼내어 맞추어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결핍에서 시작되는, 조직 내부의 실험실   

소통에 대한 결핍에서 퍼실리테이션을 찾게 되고, 리더로서의 결핍에서 리더십을 찾게 되고. 해외의 저명한 진단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을 가져다가 국내 버블리싱하여 진행하는 경우들이 근래 폭발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그 역시도 실용과 유용함을 보완할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다. 한가지 기억할 점이 있다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그것을 습득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나에게, 다양한 조직들에게 맞게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지점이다. 기계적 학습이 아니라, 활용되는 우리나라와 조직들의 맥락을 고려하면서 학습하고 해석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진정성을 발휘하는 파워풀함은 나의 삶, 나의 조직에서 그것을 잘 활용해보는 것. 시행착오를 잘 극복해보는 시도를 통해 외부로 설파할 수 있는 자신감과 진정성을 높이게 된다. 그래서 컨설턴트에게는 그들의 내면과 조직 내부의 실험실이 잘 구성이 되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내부가 평안하지 못하면 외부에 설 때 이상하게 힘이 없다. 내부가 평안하면 외부에 설 때 힘이 차오른다.  


#폭풍 속 평안    

요즘처럼 생각이 복잡한 때가 있을까. 폭풍 속에서 배의 선장되신 분을 의지하고 바라본다. 너무 폭풍만 바라보고, 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만 너무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러느라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던 노를 내려놓으니 바다도 보이고, 배도 보이고, 사람도 보인다. 가야 할 길도 보인다. 

폭풍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서로 어깨를 나누며, 폭풍 속 뚜벅뚜벅 선장되신 분을 의지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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