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소설가 한강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나에게는 이 책이 노벨문학상 감이라며, 캄캄하게 빛도 없는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저자에게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전체 시력을 다 잃고, 어머니도 잃고, 안마사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지랄맞는' 고객에게도 '지랄'로 맞대응하지 않고 영문 모를 이의 안녕을 진심으로 빌어주고, 눈이 안보이는 3명의 친구들이 용감하게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의 아픔과 감사도, 그가 조금씩 시력을 잃어가며, 또 시력을 다 잃기까지 수많은 사건들을 너무도 소탈하고 덤덤하게 풀어가니, 그 속에서 읽는 나만 울고 다시 읽고 울고를 반복한다.
삶이란 무엇일까. 조승리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의 삶도 생각해본다. 너무도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이 지랄맞음 앞에서도, 그것이 쌓이고 또 쌓이다보면 축제가 되겠지. 그 긍정의 힘이 그를 나아가게 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내 삶의 이 지랄맞음도 쌓이고 쌓이다보면 그 또한 축제가 되지 않겠나.
나는 성장하고 있는가 나는 배우고 있는가
세간에 핫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에 스타 셰프로 에드워드리가 나온다. 그의 요리에 대한 학습과 도전, 작품과 스토리는 먹는 이들에게 음식은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가 한 말 중에 "10년 동안 매일 매일 똑같은 방법으로 양파를 요리해서 매번 완벽하게 내어 놓는다면,
그건 배우는게 아니에요. 실행하는 거죠."라는 말이 있다.
이미지: 중앙일보
이 이야기는 그의 음식에 대한 면모, 태도를 아주 잘 표현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안전한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갈매기 조나단'처럼 조금 더 다른 해석과 시도, 도전을 통한 학습, 그리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그의 음식 세계관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설팅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보면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내려놓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만족일 뿐 외부 세계의 변화도 빠르고 사람들의 니즈도 변화되고 있으니, 안정화는 자칫 안주를 불러오기 쉽다. 피터드러커는 안주는 멈춤이 아니라 도태라고 표현하였다. 나의 지향과 대상에 대한 지극함을 에드워드 리를 통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나는 정말 배우고 있는가? 안전 지대를 벗어나 성장 지대로 가자.
나는 올빼미형 인간인데 아침형 인간이 너무 되고 싶다
일명 '사점'이라고 불리는 눈꺼풀이 절로 감기는 시점을 용케 버티고 지나면 그 때부터 나는 고요한 집중의 세계로 들어간다. 올빼미 체질이 분명하다.
아침형 인간 붐이 일기 전부터, 내게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매우 익숙한 환경이었고, 어린 시절에는 아침에 일어나도록 '독촉'을 받으며 자라왔다. 새벽기도에 가시는 아빠와 엄마 덕분에 나는 새벽까지 공부하고도 새벽 인기척에 깨고는 했다.
출처: Odyssey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며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고, 그 생각과 삶을 교정하며 시작하는 목사님의 이야기, 하루를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할 뿐인데 그 시간에 나를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갖고나니 이미 하루를 다 산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남은 하루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그 삶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심삼일이라지만, 작심하루의 삶. 어서 자고 내일 작심이일을 보내보자. 모두가 승리하는 하루, 넉넉이 이기는 하루 되시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