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의 실현과 보다 가치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
중문과 경영학을 전공한 나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경영학 한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추구‘라는 명제가 익숙하던 터에
틀을 벗어나는 사고를 즐겨하시던 교수님은 ‘기업의 목적이 정말 이윤 추구일까?’ 라는 질문을 하셨다.
결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그것 너머의 큰 목적이 더 있다는 것이었다.
그 때 기업의 궁극적인 가치추구와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시작으로서의 ‘기업가정신과 사회혁신‘을 접했고 나는 그때 빛을 본 것 같았다.
‘내가 찾고 있는 것이, 바로 이거다!’
그렇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어도 해보고, 팀으로도 해보고,
그러다 이렇게 이 일까지 흘러오게 된 것이었다.
회사를 정리하면서 오랜만에 내 가슴에 남아있는 이 단어를 다시 꺼내보았다.
단어의 어원은 프랑스어 “entreprendre”에서 유래하였고, 무언가를 착수한다(undertake)의 의미를 가진다. 조금 더 의미를 풀어보면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회를 창출하는 사람, 자원을 조직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경제적 또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인, 기업가 또는 창업가“를 가리킨다.
경제학 및 경영학 정의:
• Entrepreneurship refers to the process of identifying opportunities, innovating, and taking risks to create and grow a business or bring about economic and social value.
(기업가정신은 기회를 식별하고, 혁신하며, 위험을 감수하여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성장시키며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말함)
조직 내 기업가정신(Intrapreneurship):
• Intrapreneurship is the practice of applying entrepreneurial principles within an organization by employees to foster innovation and growth.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혁신과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업가적 원칙을 적용하는 것을 뜻함)
혁신의 아버지로 불리는 슘페터(Schumpeter, 1934)는 기업가정신을 ‘혁신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정의하며 혁신, 위험 감수, 진취성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고 보았고, 경영학자 피터드러커는 ‘변화를 탐구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또한 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자’라고 정의하였다.
불확실성의 시대, 창직의 시대에 기업가정신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적 차원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이는 기존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개인, 이해관계자,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나의 사명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길을 잘못 들어서 되돌아가거나 더듬어 가더라도, 그 길을 온 것 만큼의 유익이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길을 찾아가 보자.
평소에 내가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 좋아하고 열정있게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것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되살피면서 진짜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을 찾아가 보자.
누구의 일이 아니라 ‘내 일’로서 나다움을 세우고, 그것이 나에게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민주 시민이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참고문헌:
• Schumpeter, J. A. (1934). The Theory of Economic Development.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 김영환, 양태용. (2013). 기업가정신에 대한 연구동향 분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이춘우, 한유진. (2020). ‘중소기업연구’ 학술지 기업가정신 연구 동향에 관한 다차원 분석. 한국중소기업학회.
• 최정열, 김성수. (2017). 기업가정신이 혁신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사회적 자본과 지적자본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국경영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