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워크숍_나의 고유함과 나아갈 길
고요하게 나의 삶을 바라보며
제주의 어제 밤은 비구름과 강풍, 눈보라가 한창이었고
예보에서는 오늘도 같은 날씨를 예견했으나, 감사하기 이를데 없도록 날씨가 너무 좋다.
무언가 가득가득했던 내 삶에서-
일과 함께, 음악이든 유튜브와 함께, 쉬는 시간에도 가만히 쉬지 못했던 삶에서-
가만히 있어 보는 3박 4일이었다.
(물론 또 뭔가를 하려고 하고, 만들어내려고 했었으나 너무 골몰하지 않고 가다 멈추다 해보았다.)
하나의 깨달음은 이전처럼 살지 않으면 뭔가 큰 일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아도 살아진다는 것,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홀로 오롯이 있을 때가 정말 진솔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나를 조금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격려하며
긍정의 참 뜻은 “있는 그대로 바라봄”을 의미한다. 좋은 방향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여유가 너무 없거나 어떤 특수한 (트라우마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대로 보는 것은 너무 어렵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과 판단, 정서/인지적 필터가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장애물이 되고, 오해와 스트레스, 갈등이 커질 수 있게 된다.
그대로 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렇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동안 나는 나에게 무슨 말을 가장 많이 했을까? 생각해봤다.
그리고 그 말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다시 돌아가보고, “괜찮아, 고생 많았어,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면 되”
이런 말들로 다시 바꾸어 말해주었다. 3일 동안 틈나는 대로 말이다.
놀랍게도 나는 다시 보고싶지 않았던 나의 상황들을 직면할 용기가 생겼고, 어느때보다 마음이 평안해졌다.
강점이 아닌 취약함에서 시작했는데, 이래도 되나
자신의 약함에 집중하지 말고, 이를 개선하는데 시간을 쓰지(허비) 말고
강점을 발견하고 이것을 활용하라는 말에 나는 십분 공감한다.
그러나 막상 나의 삶을 비추어볼 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나의 강점이 시작이 아니라
나의 취약함, 시대의 취약함 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래서 내가 힘든 길을 온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의 삶에서의 역설은, 나의 가장 약함이 나의 강함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취약함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고객과 대상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어려움과 약함, 취약함을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저 하늘에 별 같은 접근이나 솔루션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접근이 가능했던 것이다.
다만 나는 이 취약함을 그대로 두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현장에서 정말 무수한 성공과 실패를 거쳐왔기 때문에 통찰력도 자라나게 되었다.
(그러나 매 순간이 한계이고 절절했다는 것을 회고한다)
그래서 지금의 생각은 취약함을 감추거나 외면하지 않고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대상을 조금 더 잘 공감하고,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나만의 고유한 자산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취약함은 강점의 반대가 아닌 강점이 발휘되는 필요 조건으로서, 이를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나의 약함에 대해 깊이 감사하게 되었고,
나의 미션을 조금 더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정의하다
아직 완성전이지만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정리해보니 스스로에게는 뚜렷해진다.
“From Vulnerability to Impact”
“Inspire Movement”
“나는 나의 약함과 시대의 약함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 약함을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에 대상을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상황에 맞는 문제의 해결을 치열하게 실행하고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하며,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방법은 기업가정신이 시작이었으며, 이를 실행하는 가치와 원칙은 ’변화, 혁신, 영향력‘으로 표현할 수 있다. 방법론적으로는 퍼실리테이션과 조직개발, 서비스디자인이 있었다.
나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 경험을 토대로, 비즈니스 임팩트가 필요한 현장에 나아가, 겸손하게 가장 쓰임에 맞게 쓰이는 조직개발 퍼실리테이터로서, 리더와 조직의 inspire movement를 돕겠다.“
연말 연시를 맞아, 스스로를 대면해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대화의 결과, 결론을 내야한다는 부담도 내려놓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오롯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내가 편안해하고 행복해하는 작은 시도들을 해보기도 하면서
한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스스로를 격려해주고, 또 나아갈 힘을 얻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