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너의 롤 모델은 엄마야. 바로 나야(1)

ADHD아이를 키우는 ADHD 엄마의 이야기

by Jenny

아이가 의지가 생기는 4살 쯤엔가,

회사를 마치고 아이를 하원시켜 집으로 가는데 난리 법석 차도든 어디든 튀어나가려고만 하는 아이를 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죽겠구나"

"너는 이러다 차에 치여 죽어야 끝나겠구나"

이 무슨 무서운 말인가 싶을 거다.

그 맘때 쯤 읽었던 책에 <A boy made of Block> 이라는 책에서 주인공인 Alex는 형을 잃었다. 그 형은 고통사고로 죽었고 그 사건은 가족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

Alex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을 키우면서 지난 날 사랑하는 형을 지키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를 엄마와 나누는 장면에서 이런 대화를 나눈다.

엄마가 알렉스에게, 니 형이 죽은 것은 니 탓이 아니라고.

"나는 그 아이는 이 세상을 오래 살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감을 했다"는 이야기


내가 가진 불안도 그것과 같았다. 그래서 5살 때부터 아이를 센터도 데려가고 7살이 되자마자 풀 배터리 검사도 받고 했는데 "어머니가 보시기엔 아이가 ADHD지만 검사 결과로는 일단 불안이 매우 높은 아이로 보입니다" 는 말을 들어왔다.


그러다 아이가 유치원 공연에서 앞에 있는 쓰레기를 쳐다보며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공연이 끝나버렸을 때

6살 때 갑자기 사라져 한 시간 넘게 아이를 찾지 못하고 경찰이 와서 가까스로 찾았을 때

캠핑장에서 갑자기 바다로 사라져 버렸을 때

한강 수영장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미국에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러 간 날 아이를 또 잃어버렸을 때.....

폭포를 구경하고 있는데 그 안전망 사이로 들어가 폭포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정말이지 개목걸이를 해서 아이를 묶어두고 싶었다.

불안이 높은 아들1은 더욱 더 전전긍긍 동생을 챙겼지만 언제 튈지 모르는 동생을 챙기는 일은 온 가족의 일이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 친구가 나흘 동안 우리 집에 머무른 적이 있다. 그리고 100퍼센트 확신에 찬 진단을 내놓으심.

ADHD 맞아

발에 모터단 애

아닐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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