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신경다양인 유니버스 이야기-
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 잘 다니던 워킹맘이다.
애 낳으면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쉬운 인생만을 꿈꿔왔지.
첫째 아들을 낳았더니 아들이 잠도 자지 않고 마트도 못 가고 울기만 해댔다
돌이 될 때까지 불만 끄면 울어서 환장하는 줄 알았다
자다 깨면 울다 눈이 퉁퉁 불을 때까지 울기만 했다
그런 와중에 먹기는 오지게 먹고살은 뒤룩뒤룩 쪄서는 18개월까지 걷지도 않았다
돌 때 이미 13kg
잠도 해 떠있을 때 자고
낮에 좀만 자극이 셌나? 싶으면 그날 밤 잠은 다 잔 것....
온갖 고난과 역경 끝에 7살 말에 병원에서 받은 질환 명
'범불안 장애'
둘째 아들을 낳았더니 얘는 잠도 잘 자고 훨씬 쉽다
그런데 두 돌이 지나더니 갑자기 밤에 잠도 안 자고 울기 시작한다
걷기 시작하자 오만 데 다 돌아다니며 부딪히고 다친다
그런 와중에 겁은 많고 전투력은 없는데 왜 눈치가 없지?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꼭 다시 한다
발에 모터를 단 것처럼 돌아다니고 아무리 글씨를 가르쳐 줘도 익히 지를 못한다
책에 눈동자가 머무르지를 못한다
역시 온갖 고난과 역경 끝에 7세 말에 병원에서 받은 질환명
'ADHD+강박+학습장애'
이 둘을 낳고 키우고 회사도 다니기를 10년
10년 만에 병원에서 받은 질환명
'번아웃+ 중증 우울증'
번아웃과 우울증이 치료되자 보인 질환명
'ADHD + 불안장애'
우리 셋이 어떤 서사를 그리며 살고 있는지 알려줄까?
나 같은 엄마 어디 또 없어요?
난 진짜 눈 감고 우당탕탕 좌충우돌했는데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 없니?
언니가 알려준다.
여기가 바닥이야? 하고 바닥을 더듬었더니
느닷없이 씽크홀 나오더라.
그제야 보이더라.
남들은 선행이며, 영어유치원이며 할 때
누군가는 유치원만 제대로 다녀줘도 고맙겠다
잠만 잘 사줘도 여한이 없겠다
밥만 잘 먹어줘도 좋겠다
옷만 제대로 입어줘도 좋겠다
울지만 않아도 좋겠다
받아쓰기만 잘해도 좋겠다
눈치 없이 어디서 맞지만 않아도 좋겠다.
약이라도 잘 먹어줬으면 좋겠다!!!!!
여기가 바닥인가 싶었을 때 비로소 보이더라.
내 옆에 이미 구르고 있는 내 동지들
그리고 너무 많이 다치고 상처받은 아이들과 엄마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그제야 보이더라.
아이를 낳기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
한 참을 헤매고 나니 나도 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