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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미 Jan 25. 2022

PM, 대체 뭐길래 채용 공고가 쏟아져?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밀리의 서재, 대학내일 JD 분석


2021년 하반기,
나는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안락한 문예창작전공의 품에서 차디찬(?) IT의 세계로의 첫걸음이었다. 그러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채용 공고(Job Description)를 분석하는 것부터가 거대한 산등성이처럼 보였다. 내가 코드스테이츠의 프로덕트 매니저 부트캠프를 수강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는 외로운 취업준비생이었다. 물론 6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서류 통과 6건, 최종 합격 1건이라는 소중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컸다. 정작 내가 정말로 가고 싶었던 꿈의 기업(M사, P사, N사, D사, K사...)의 서류 심사에선 번번이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꿈의 기업' 중 두 기업의 JD를 분석하면서 나에게 무엇이 부족했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무엇인지 낱낱이 알아보려고 한다.






1. PM, 어떻게 뽑고 있을까?

* 색상, 굵기, 밑줄 등의 텍스트 강조 처리는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한 것입니다.



밀리의 서재 - IT 서비스 기획 (경력)

KEYWORD : 데이터, 논리성, 커뮤니케이션, 협업, 프로덕트에 대한 관심과 이해


업무

· 밀리의서재 서비스 기획, 프로덕트 관리

· 서비스 주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 데이터 기반의 가설 검증 및 문제 해결


자격 요건

ㆍ웹/앱 서비스 기획 경력 6년~10년
ㆍ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경력 3년 이상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 협업 스킬 보유자


우대 조건

ㆍ콘텐츠 기반 서비스 또는 온라인 커머스의 PM/PO 경험
ㆍ온라인 트렌드와 협업툴(Confluence, Jira, Figma, Slack등) 사용에 적극적이신 분
ㆍ밀리의서재 프로덕트에 대한 관심과 이해




대학내일 - 웹 기획자(PM) (경력)

KEYWORD :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 문서 작성(기능 정의서, 스토리보드 등), UI/UX, QA, 기본적인 IT 지식


업무

ㆍ내 외부 커뮤니케이션 일정 관리
기능정의서 스토리보드 작성
UI,UX 제안 및 가이드
ㆍ제품 완료 검수 및 QA


자격 요건

ㆍ사이트 및 솔루션 구축 업무에 보람과 재미를 느끼는 분
ㆍ제안서 포함 웹기획에 필요한 필요한 문서 작성에 어려움이 없는 분
ㆍ팀원 또는 고객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슈를 원활하게 해결 할 수 있는 분
ㆍ기획 뿐만 아니라 웹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에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분


우대 조건

ㆍ1년 이내 런칭한 웹사이트 또는 솔루션 구축 경험자 우대
ㆍ사용자 관점의 UI,UX를 생각하고 기획할 수 있는 기획자를 기대합니다.

ㆍE-Biz팀은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르게 일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곳이에요.

ㆍ때문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더 잘 듣고 이해하려고 하면서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곤 하죠.






2. JD에서 엿볼 수 있었던 PM의 역량



화려한 스킬보다 담백한 태도가 먼저


강의에서 제공 받은 읽기 자료를 읽어본 후 느낀 점은 지식보다는 태도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PM 직무의 특성상 개발과 디자인 이외 필요한 일은 전부(...) 도맡게 되고, 고객의 요구와 시장 상황이 매우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고로 'PM은 이런 업무를 한다'라고 특정된 무언가가 존재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PM은 거시적인 비전에 따른 미시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해나가는 직무이기도 하다. 스킬이나 지식 같은 경우는 필요할 때마다 쌓을 수 있지만, 새로운 과제와 이슈에 그때마다 대처하는 능력은 말그대로 몸에 배인 태도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물론 다양한 툴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유관 부서의 업무를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 스킬이 뛰어나다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내가 가장 먼저 함양해야 할 업무 역량은 지치지 않고, 새로운 상황을 즐기며, 고객-제품팀-회사의 이해 관계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 주변을 살피는 경주마가 되자

방향 잃은 경주마가 무엇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나는 일단 목표가 생기면 앞뒤  가리고 질주해서 완수할 자신이 있는 에너자이저로 스스로를 소개하곤 하지만, 그런 기질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실제로 신점을 보러 갔다가 경주마처럼 굴지 말고   양옆  살펴가며 달리라는 얘길 들었다...)  그래서 비전에 따른 알맞은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들이 함께 나아가는  필요한 도구 갖추는 것이 PMB 10기에서 이루고자 하는 나의 1순위 목표다.




PM의 스토리텔링, 데이터 시각화


이때의 도구로는 데이터 시각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단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대두되는 것은 자명한 현실이고, 거기에 직접 Google Analytics을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해 본 결과, 서비스 기획자로 나아가는 데는 목적에 따라 데이터를 알맞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데이터 시각화를 꼽은 것은 이번 읽기 자료 중 하나였던 <당신도 데이터 시각화를 해야 하는 5가지 이유>때문이다.


위 읽기 자료는 데이터 시각화를 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된다.

다른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데이터가 존재하는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이는 곧 데이터를 범람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소통 능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이란 결국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를 흥미롭게 가공해서 일방향 또는 양방향 소통을 시도하는 모든 행위이기 때문이다.


대학교 4년 동안 문예창작(주전공)과 문화서비스산업(융합전공)을 학습하면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소설, 드라마, 게임 등의 문화콘텐츠의 스토리텔링과 PM 직무에서 통용되는 스토리텔링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로 각각의 스토리텔링의 타겟층이 다르다는 것이다.

+ 작가와 PM의 스토리텔링은 다르다

작가의 스토리텔링 / PM의 스토리텔링

전자는 독자를, 후자는 사용자를 겨냥한 스토리텔링이다. 일명 작가의 스토리텔링, PM의 스토리텔링이라고 구분지을 수도 있겠다.


독자는 작가에 의해 완성된 스토리텔링을 일방적으로 감상하는 데 반해, 사용자는 PM이 프로덕트에 녹여낸 스토리텔링을 인터렉티브하게 체험하게 된다. (최근의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 또는 OSMU 콘텐츠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조금 다른 이야기니 차치해두고...)


그리하여 내가 기존에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 역량을 좀 더 PM 직무에 알맞은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최종적인 목표는 고객과, 그리고 동료와의 소통에 막힘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3. 잘 부탁드립니다!


첫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작성했던 3년 뒤 나의 모습과 얻어가고 싶은 것

목표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마무리를 내보자면, 위 이미지에 써놓은 것 이외에도 좋은 동료를 만나서 강의에서 학습한 각종 스킬과 역량을 활용해볼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 또한 이번 PMB 10기에서의 목표이기도 하다.


혼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나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절실했다. 고민이 생기면 공유하고, 목표가 있으면 협업하는 좋은 동료를 만나고 싶다.


화이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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