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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미 Aug 05. 2022

서비스 기획 부트캠프를 기웃거리고 있을 당신에게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합격 이전부터 수료 이후까지


PM/PO/서비스 기획자는
부트캠프에서 어떤 결과물을
가져갈 수 있을까?






1. PMB 지원 당시의 나는...


오늘의 포스팅은 정확히 8개월 전의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2021년 12월 당시, 나는 PM/PO/서비스 기획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어떻게 관련된 역량을 기르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교육 과정을 이수하자!"라는 답을 스스로 낸 상태였다.


그러나 PM/PO/서비스 기획자라는 직무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정보가 거의 없던 상태이다 보니 내가 원하는 조건의 교육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하루 날을 잡고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저것 검색을 하기 시작했는데…….



단번에 발견하고야 말았다(...). 작년 12월 기준, 코드스테이츠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이하 PMB)의 10기를 모집하고 있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하여 정말 오랜만에 코드스테이츠 홈페이지에 다시 가봤다. 아직도 커리큘럼을 살피고, 수강생 후기를 열람하고, 지원 버튼을 누르던 순간이 생생하다.



위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 있지만, 코드스테이츠 PMB를 이수하면 PM이라는 직무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문제 발견 전략 수립 방법의 기초를 배울 수 있다. 현재는 14기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아는데, 10기의 커리큘럼에선 이밖에도 디자이너, 개발자와 같은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후반부에서 학습할 수 있었다.






2. 부트캠프에서 배울 수 있는 것?


직무에 관계 없이, 코드스테이츠 PMB와 같은 부트캠프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적지 않은 금액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놓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현실적으로' 부트캠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배울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면 좋다.


대표적으로 부트캠프와 같은 교육 기관에서 수강생들이 배울 수 있는 것은 개념과 이론이다. 코드스테이츠 PMB 역시 어디 가서 따로 학습하기 어려운 PM에 관한 총체적인 지식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가장 좋았던 점은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데일리&위클리 과제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드스테이츠 수강생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막대한 과제량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자기주도 학습을 마치자마자 자정까지 티스토리와 브런치에 업로드할 과제를 작성하느라 하루의 시간을 모조리 쏟아부었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생길 법도 한데, 적응기였던 초반에는 과장 1도 없이 식사할 시간도 아까웠다...


그럼에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을 가지려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명언에 기대어, 부족한 포스팅임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방문자분들을 보고 힘을 내어, 그리고 함께 고군분투하는 PMB 10기 동기들에 힘입어 무사히 과정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서야 배울 수 있었던 건 세상에 뭐라도 꾸준히 내놓는 태도이다. 멘토님의 도움을 받아 8주 동안의 위클리 과제를 수행하면서 몸소 깨달은 바였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세상에 뭔가 보여준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족한 포스팅이나마 열심히 발행했고, 그 미숙한 꾸준함을 감사하게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몹시 뿌듯했다. (당시 위클리 과제에 대한 나의 단상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관된 커리어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것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었다. PM이라는 직무를 바탕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사를 꾸준히 표출하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블로깅하는 것은 특히 IT 스타트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이라면 힘들고 귀찮더라도 겸비해야 하는 습관인 듯하다.






3. PMB 수료생으로서 알려줄 수 있는 팁



코드스테이츠 블로그에서

저의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주제의 포스팅에서도 PMB에서의 경험을 무진장 곁들여 풀어내고는 있지만, 최근 PMB 10기 수료생으로서의 경험과 깨달음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코드스테이츠의 PM이신 은택님으로부터 코드스테이츠 블로그에 실릴 콘텐츠 작성 요청을 받은 것이다 (●'◡'●)



위 게시글이 바로 해당 요청의 결과물, 즉 13주 동안 PMB를 이수하고, 주식회사 두들린에 인턴으로 채용되고, 기업용 채용 솔루션 그리팅의 PO로 3개월 동안 일했던 경험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콘텐츠이다. 내가 대단히 멋진 일을 해내서 글을 작성했다기보다는, 마침 나스스로도 지난 반 년 동안 걸어왔던 길을 되짚을 시간이 필요했었다.




IT 서비스를

찍먹하고 퍼먹하자


게시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현재 코드스테이츠 PMB와 같은 PM/PO/서비스 기획 부트캠프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실제적인 조언을 하나만 꼽자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서비스들을 찍먹하고, 퍼먹해라!"이다. 말그대로, 처음에는 이 서비스 저 서비스 가리지 말고 조금씩 찍어먹어본 다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서비스를 마구마구 퍼먹으라는 이야기이다(ㅋㅋ).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서 그만큼 다양한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물론 처음부터 관심사를 확고히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혼자서라면 절대 분석해볼 일 없을 것 같은 웹/앱 서비스들을 가리지 말고 섭렵(?)한 다음, 그중에서 내가 평소 관심 있어하는 분야와 약간의 연결고리나마 찾아보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블로깅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필수이다ㅎㅎ)


블로깅 할 때 명심해야 할 점은? '나 뭐 된다'는 걸 가능한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이와 같은 과정은 다른 직무를 탐색할 때도 어느 정도는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특히 PM/PO/서비스 기획자와 같은, 제너럴리스트의 성격이 강한 직무에게 더더욱 필요한 자세인 듯하다. 쉬운 일이 아닐 걸 알고, 나 역시 실천해나가는 게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런 태도를 갖출 수 있는 코드스테이츠의 PMB를 수료하였다는 점이 돌이킬수록 만족스럽고 든든하다.


또, 찍먹 후에 퍼먹 단계로 넘어갔다고 찍먹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IT 업계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롭고 놀라운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기존에 존재하던 서비스들도 짧게는 몇 주만에 피봇팅을 하거나 리뉴얼을 해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부록 : 분석할 만한 IT 서비스,
어디서 찾나요?


글을 마무리하면서 부록처럼 끼워넣을 정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PMB 수료 중, 그리고 수료 이후 분석하고 공부해볼 서비스를 발견하곤 했던 창구들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평소 즐겨 썼거나, 유명하거나, 최근 사건사고가 있던 서비스를 자주 주제로 삼긴 하지만, 특정 분야에만 국한될 위험과 한계가 있어서 되도록 아래와 같은 사이트들을 들락거리며 식견을 넓히려고 노력 중이다.


1. eoPLANET

스타트업 콘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 유튜브 채널 EO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PMF를 찾아, 고속 성장할 일만 남은 가장 핫한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위 사이트 외에도 EO의 유튜브 채널에서 매력적인 서비스들의 특징을 공부하고 비교해볼 수 있다.


2. 디스콰이엇

IT 서비스 메이커들의 커뮤니티. 아이디어 단계~투자 직전의 기업에서 팀원을 구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는 사이트이지만, 카테고리별로 초기 단계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검색해볼 수 있다. 단, 아직 확실한 BM조차 없는 단계의 기업들도 다수 있으므로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잘 탐색할 수 있어야 한다.


3. 넥스트유니콘

전문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자율적으로 서로에 대한 IR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정보 교류를 하는 데 목적이 있어, 각각의 기업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 위주의 정보가 정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theVC와 유사하지만, 카테고라이징이 잘 되어 있고 UI의 가시성이 좋다.


4. 플래텀

스타트업들의 스토리를 기사 형태로 전달하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최신 소식을 발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서 뉴스레터로 구독해두고 빠르게 훑어보곤 한다. 주로 투자 유치와 같은 기업에 관한 큼직한 소식 위주로 실려 있어서 해당 서비스의 자세한 특장점까지 파악하긴 어렵다.


이밖에도 아웃스탠딩, 퍼블리, 서핏 등 커리어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플랫폼도 적극 활용 중이다. 활용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사실 이쪽이 더 큰 듯하지만ㅋㅋ... "좀 새로운 서비스 없나?"하는 생각이 들면 앞서 소개한 네 개의 사이트들도 참고하는 편이다. 아무튼 오늘도 포스팅 작성을 마쳤으니, 다음 포스팅에서 풀어놓을만 한 서비스를 찾아 인터넷 세상을 떠돌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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