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어색하던 병원생활이 하루 이틀 만에 편해졌다.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 사용도 그렇고, 때맞춰 나오는 병원밥도 감사히 먹고 있다. 오늘은 닷새째,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받는 침, 부항, 전기자극 치료를 부부 동반으로 받는다. 몸이 가벼워지고는 있으나 교통사고는 후유증 관리가 중요하다니 통원치료도 착실히 받을 생각이다. 8차선 대로변에서 정지신호에 정차한 우리 차의 후방을 들이받은 가해차주는 어떤지... 그녀의 블랙박스 속에는 눈앞에 나타난 우리 차를 보고 놀라 지른 비명소리가 담겨있었다.
한 ** 변호사가 보여주는 사고 영상들을 많이 보았던 터라 이번 사고가 뒤차의 '전방 주시 태만'이라는 것을 금방 알았다.
'전방 주시 태만'
몇 년 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남편이 휴대폰을 보던 찰나, 그만 앞차를 박은 적이 있다. 이번과 상황은 다르지만 원인은 같다. 당시는 우리가 가해차량이었다. 길을 갈 때에 앞을 보아야 한다. 앞으로 가면서 뒤를 볼 수는 없지 않나? 뒤를 보아야 한다면 잠시라도 멈추어야 한다. 앞을 보면서는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눈을 뜨고 있다고 다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걸음마를 떼고 걷기를 즐거워할 때에 특히나 손잡기를 뿌리쳐 혼자 걷고자 할 때에 엄마는 앞서 가는 아이에게 눈을 떼지 않고 힘차게 외친다.
"앞에 봐!" "앞에 봐!" "앞에 봐" 우리가 명심해야 할 진리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