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크리스 차펠을 떠올리게 한

선교 둘째 날이 밝다

by emily

첫날의 피곤함은 초록 지붕 하카타 교회 안의 포근한 주님 품에서 단잠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우리의 둘째 날이 밝아왔다.

이른 아침부터 벌써 우리의 아침을 준비하시는 이번 선교팀의 주방 담당의 몇 분의 이른 손놀림 소리와 보리차. (마침 주방 위가 내 숙소인지라 따뜻한 차가 그리워 살짝 내려가 우려 놓은)

다 같이 모여 주님 말씀을 묵상하고, 조 별로 서로의 기도를...

그리고 이어진 찬양연습...

특별히 오늘은 오후의 하카타 교회 성가대원들과의 합동연습도 예정돼 있던 참이라 살짝 긴장된 시간이기도.....

오늘의 점심은 어제에 이어 하카타 교회 성가대 분들께서 연습 사이에 정성껏 준비해주신..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일본풍 중국식의 앙가케(あんかけ面)와 초밥(いなりすし). 그리고 츠케모노풍의 샐러드...

별 수 없이 난 다시 잠시 센다이 크리스 차펠에서의 음식 추억과 더불어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의 초밥(유부초밥)의 손맛이 소환되어.... 목이 메이기도 했던..

하카타 교회 성가대원분들과의 식탁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도란도란의 점심시간이 우리들의 긴장감을 풀어주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풍성한 식사와 즐거운 수다의 점심 뒤 ,

대원들이 처음 겪어 본 일본식 , 아주 세밀한 합동 연습시간이 돌아왔다..

(센다이 시절 성가대를 만들고 이끌었던 나의 경험 상 , 한국인에게 일본식의 세밀함은 아마도 놀라움으로 다가오리라 예감한 데로... )

조심스레, 세밀하게, 반복되는 연습에 모두가 조금은 피곤해하면서도 하나 되는 하모니에 아마도 새로운 경험에 전율을 만끽하셨지 않을까....

그렇게 합동연습 뒤의 샬롬 성가대 대원들은 녹초가 돼 버리시더라는 에피소드를.....

하나님께 맡겼던 선교 일정인지라 모두가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다가오는 태풍의 소식에 더 침묵하게 되던 둘째 날이었다.

아마도 사미 목사님과 고야스 목사님 역시 마찬가지이셨을 듯....

총연습에 지친 대원들에게 둘째 날 저녁의 도시락 메뉴는 아마도 조금의 위안이 되었을지도..

전형적인 일본의 가을재료의 도시락
그렇게 또 하루의 피로는 온천으로 잠시...총총총 발걸음을 옮겻다...센토라는 전형적인 동네의 목욕탕인줄 알앗건만 규모가... ( 나에겐 전형적인 센토,즉 공중목욕탕이 더 그리웠)

역시 목욕 후엔 병에 들은 우유가 최고! 를 외치며...

실은 또 다른 아침을 준비하실 몇 분의 대원들의 온천 부재가 영 맘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