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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30. 2020

갤러리에서

부산 현대미술관, 전시실 2에서

여행 이야기에 미술 갤러리들에 관해 같이 적다 보니 분량도 많아져서 따로 분리시켜본다.

나에게 미술과의 연관성을 묻는다면?

굴쎄.. 아주 어린 시절 ,  홍대 미술 전공의 외사촌 이모가 뒷집에 사셨던 영향과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 그 시절엔 국민학교였던 지난 내 담임선생님의 남동생분이 또 홍대 미대셨어서 배웠던 추억, 고등학교 시절 사군자를 배웠던 아스라한 추억이 다이지만 그 덕에 실은 생각보다 많은 사생대회엘 나갔었고 그렇게 미술과는 친숙해졌던 ,,, 그래서 언제든 스스럼없이 전시회를 드나들었으며 ( 이 영향은 내 국민학교 4학년 때의 여자 담임선생님 덕분이기도 ) , 어쩌다 이사 간 미국에서는 동네마다 멋진  소규모 미술관들이 즐비했었기에 유명화가를 포함 여러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 라고 대답하련다.

더 솔직해지자면 , 30대 시절엔 내가 40대가 되면 여유 있게 이젤을 들고 못 배운 유화를 기필코 배우리라 더 나아가 그 그림은 늦가을 감나무에 몇 개 정도 매달린 감 풍경이었음 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하나 엄청나게 많은 일과 , 자녀보다는 친정엄마 , 시조모둥의 일로 나의 40대는 질풍노도였기에....

50이 지나며 오히려 수묵화나 수채화에 눈이 더 가는 내 마음을 알아차렸고....

한 번의 시도는 조금 해 봤지만 그냥 미뤄뒀다.

60대가 되면 모 그때 해도 되지로...

그러다 미술 관련분들과 친숙해질 기회가 생기게 됐던 지난해 이후로 또 열심히 그림을 , 전시를 다니곤 한다.


옆지기의 사택에서 시간상으론 삼십여분 남짓의 부산 현대 미술관.

건물 밖 조성 자체로도 눈에 들어왔었지만 두 번의 기회를 놓친 채  , ( 어쩌면 폐관의 위기라는 기사도 본 ) 그러다 가게 됐던 6월의 어느 화창 한 날

.........
전시실 2에서 만난

EMOTION IN MOTION.

( 팸플릿에서 발췌)

중세 기독교 전통의 미술은 신성을 표현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표현했다. ( 날개 달린 천사나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성인들의 모습을 묘사함 ) ,

미술이 시각의 중요한 대상이 되는 사회에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세계 ' 에 대한 재현과 모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진정하게 다가오는 리얼리티는 무엇일까?

유럽의 산업혁명을 통해 과학은 현격히 발달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간다.

특히 카메라의 발명은 '재현'의 문제에 신기원 되었다.

근대문명에서 리얼과 팩트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주며 새로운 철학의 문제를 낳았다.


역동성, 이라는 은유나 움직임의 찰나를 포착한 정지된 한 장면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그런 '그럴듯함' 이 리얼리티를 보중해 주었던 것일까?


오늘날  동시대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 많은 것이 해결된 것 같다. 영화의 발명은 시각의 재현을 넘어 시간의 재현이기도 했다.

지금 우리에게 구현된 첨단의 현대미술은 오히려 자연에 대한 향수와 예단치 못한 이기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한다.

예컨대 우리의 제스처가 , 화장과 성형이, 패션과 과잉된 욕망의 다양한 기호품들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또 다른 언어의 체계를 갖는다.


여기 전시된 작품 들은 그 콘텐츠의 움직임 (행위), 표정이 우리에게 어떤 감성을 자극해 특별한 표상채가 되는 작품들이다.

이러한 기호들의 삶에 주목하는 것은 움직임이 암시된 작품들을 통해 특별한 감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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