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 성서, 다니엘 12 : 3 )
어린 시절 여름날, 들마루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까만 어둠 속 하늘엔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지요.
국자 모양을 하고 있는 북두칠성, 북쪽을 알려주는 북극성, 그리고 전갈, 사자자리, 오리온, 견우와 직녀, 은하수를 찾아가며 동심의 아름다운 상상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착하게 살다 하늘나라에 가야 별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도심에서 초저녁에 가장 먼저 보이는 샛별과 몇 개의 별만을 아득히 바라봅니다.
밤을 밝히는 현대 문명의 인공 빛 때문에 어린 시절에 본 밤하늘의 별들을 육안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별은 어린 시절처럼 변함없이 밤하늘에 가득 떠 있음을 압니다.
세월은 흘렀고 인류 과학 문명은 발전하여 우주선을 타고 별들을 탐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별이 태초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그 비밀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현존하는 별의 상태를 관찰하고 분석할 뿐이지요.
그 존재의 탄생은 여전히 예나 지금이나 신비입니다.
그런 가운데 별과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성구로 만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늘의 빛과 같이 빛나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난다고요.
순수한 어린 마음의 생각이 아주 터무니없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별처럼 영원토록 빛난다 했으니 직접 별은 되지 않는다 해도 사후, 허무하게 재나 흙으로만 끝나지 않는 소망을 품게 합니다.
하늘의 빛과 같이 빛나려면 지혜롭게 살아야 하고,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려면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해야 하니 세상을 사는 삶의 자세도 생각하게 합니다.
개인의 삶이 중시되고 상황 따라 옳은 가치가 달라지는 혼돈스러운 시대를 살며,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살고 사람들을 옳은 데로 인도할 수 있을까요?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은 이기적이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가를 스스로 느끼는 양심과, 미혹과 유혹에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분별의 이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이 사람에게 주어진 의미와 근원을 인식하며, 생활에 적용하여 살면 그것이 지혜롭게 사는 길이고, 상대하는 사람도 옳게 인도하는 길일 것 같습니다.
*커버 이미지/ 하 사진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