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두리 그렸네?

나의 애독자를 위하여

by Eunmi Lee

일상툰


유용함의 척도를 시급으로 계산한다면, 무용 그 자체인 일들을 한다. 툰을 그린다는 것, 크로키를 하는 것, 그러다 마음이 동하면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 그림책 모임에 가고, 독서 모임에 간다. 책을 읽는다. 바쁘기는 하다. 즐겁다가 울적해진다. 돈을 벌때는 그 일이 의미도 재미도 없었고, 이제 재미있는 일을 하니, 돈과 명예 생각이 난다.



나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예술가. 그래도 누군가의 마음을 울리면 좋겠다. 정말 내 그림이 별로라서, 나만 좋아하니까 지금만큼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나는 좋아하기를 멈출 수 없지.


내 남편이, 우리 아이들이 좋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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