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순간 문득

깨달음을 얻는 순간들

by 은늘

각자의 삶에 있어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거창한 것은 아니고 정말 갑자기 문득 삶에 한 순간이나 찰나에 아! 하고 얻는 생각들 말입니다.


오늘은 샤워를 하면서 문득 이렇게 깨끗한 물로 매일 씻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추운 겨울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맞으며 샤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몇 분 전 이불속에서 ‘아 오늘은 허리도 아프고 잠도 부족한데 달리기 가기 싫다.. 가지 말까 ‘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의 나의 목소리와는 협상 따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정해져 있기에 이렇게 목표를 가지려는 마음이 생기는 거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삶이 무한하면 굳이 목표를 갖지 않고 살아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놈의 목표 언제든 세우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내 삶은 끝이 있으니 뭐라도 해보려 발버둥 치는 삶입니다. 일도, 알바도, 달리기도 말이죠. 오늘은 일요일이니 카페 알바를 갑니다. 노동과 운동은 다르니 알바 가기 전 5km를 달렸습니다.


5km를 걷뛰(걷고 뛰기) 하는데 오늘은 쉬지 않고 2km를 달려도 몸이 버텨주었습니다. 도저히 못 뛸 때까지 뛰니 2.5km 정도였던 것 같은데 쉬지 않고 5km를 뛰는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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