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세나 May 04. 2022

초격차를 위한 시작, 안테암불로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3년 후에

그리고 5년 후에 초래될 변화를

미리 예상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적자폭이 커진다 해도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격차 p.303, 권오현


'초격차'라는 책을 2년전 쯤 읽었을 때, 이거 완전 대기업 임원을 위한 경영서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있는 이야기구나' 편견을 갖고서 기억 속 저 멀리.. 안녕히 가세요를 외쳤더랬죠.

최근 Z클럽 덕분에 '빨간 초격차'를 다시 읽어보며,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알게 됐어요. 기존의 편견을 내려놓고 생각을 더 크게 확장시킬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달까요.

'이제부터는 내가 해 왔던 모든 것, 모든 생각, 모든 습관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루틴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이 바로... 아침산책이었어요.





아침 6시 줌미팅이 잡히는 날이면 그날 하루가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어 아침기상을 피하곤 했는데,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나의 편견이자 기분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모든것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어요.

지난 2달간 스마트스토어에 집중하느라 낮과 밤은 물론, 밸런스가 모두 깨어져버렸기에 규칙적인 일상이 필요하다 싶기도 했기에 잘 됐다 싶기도 했고요.

매일아침 8-9시에 기상하던 사람이 6시에 일어나는 것은 조금 무리여서 6시 30분으로 기상시간을 맞추고, 물 한잔 마시고 배가 고플땐 마누카 꿀 한스푼 먹고 산책을 시작했어요.

덕분에 상쾌한 아침공기도 쐬고 햇빛고 받고 파릇파릇한 풀잎들을 보며 '너네 쫌 귀엽다?' 이야기도 건네는 여유도 생겼어요. 오늘 아침엔 오리 가족들의 일상도 엿볼 수 있었답니다 :)





어제는 상쾌한 기분을 만끽함과 동시에 3월즈음부터 해 왔던 복잡한 고민에 마침표를 찍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고민의 시작점에는 '나는 무엇을 배우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고 또 무엇을 얻고 싶은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라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점차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나는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걸까? 어떻게 하면 보다 더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단순해보이지만 절대로 단순하지 않은 질문들 속에서 나는 왜 살고 있는지,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태도로 삶을 채워왔는지를 되짚어 보았고.

한편으로는 지나간 시간을 아파하며, 치유하며, 정리하고 비워내기도 했어요.

아팠던 시간 덕분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저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편견이었다는것과 진짜로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화려함을 좇은 조급한 마음이었다는 것.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모습은 진심으로 믿고있다 이야기한 것들을 실제로 믿었던 것인지... 믿는다고 착각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기존의 관념들, 편견들, 생각들, 부정적인 마음들을 모두 다 비워내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거닐었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반짝'하고 무언가 튀어올랐어요. 

나는 이전과는 다른 삶.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삶. 진짜 내가 주인인 그런 삶을 꿈꾸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게 '초격차'인건 아닐까?






생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지나간 시간에 갇혀있던 저를 마주하고, 마침내 과거에서 현재로 날아오게 된 어느 날. 

한달 간 머리 아프게 고민했던 것들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자그마한 그릇을 붙잡고 있지 말자. 깨부수고 다시 만들자'라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 그 날.

초격차는 저에게 더 먼 곳. 더 커다란 것을 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렇가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 다른 변화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는 새로움을 위해 선택한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었어요. 

아래 문구를 읽으며... 여러분도 또 다른 변화의 시작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요. 늘 그렇듯, 새로운 것은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지만 결국은 나의 세상을 더 확장시켜줄 것이기에.

안테암불로는 누군가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미리 읽어내 그들이 짐을 효율적으로 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임을 기억하자.

모두가 자신의 공을 인정받고 싶어 할 때 당신은 안테암불로의 길을 가라. 모두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분노할 때 안테암불로의 길을 가라. 어쩌면 이것은 잠시잠깐의 목표가 아니라 영원한 당신의 목표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타이탄의 도구들 p.145

작가의 이전글 '그냥 살아만 있어 아무것도 안 해도 돼' 리뷰 그리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