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을 지나 어른이 되는 우리들

by 은파랑




한때는 모든 게 최애 중심이었어요.

세상이 그 사람으로 시작해서

그 사람으로 끝났고


내 하루는 그 사람의 스케줄이었고

내 기분은 그 사람의 무대에 달려 있었고

내 이름 대신

그 사람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 싶었어요.


그 시절의 나는

참 순수했고, 솔직했고, 뜨거웠어요.


그러다 어느새

하루가 바빠졌고

시간은 빨리 흘렀고

마음은 조용히 깊어졌어요.


더 이상 실시간 알림을 체크하지 않아도

굿즈를 놓쳐도 그렇게 마음 아프지 않아도

조용히 지나간 생일을, 미소로 추억하게 되어도


나는 알게 되었어요.


덕질이 사라진 게 아니라

감정이 내 안에 잘 스며들어 있다는 걸요.


덕질은 어쩌면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조건 없이, 진심으로 좋아해 본 경험이었고

그 사람을 통해 자신을 처음 들여다본 시간이었어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고

사랑을 용기라고 부를 수 있었고

혼자가 아니란 걸 처음 느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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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은 고요하고 파랑은 자유롭습니다. 둘이 만나면 얘깃거리가 생깁니다. 은파랑은 스토리로 기억의 다리를 놓습니다. 잊고 지낸 사람, 발견하지 못한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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